'남색대문'의 엔딩은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은 감성과 짙은 여운으로 관객들의 N차 관람을 불러 모으고 있다.
6일 연속 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 일별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기록한(8월23일 오전 0시 기준) '남색대문' 측이 관람객들의 N차 관람을 부르는 엔딩 명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남색대문'(감독 이치엔, 수입배급 오드)은 "널 향한 이 마음은 뭘까?"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에 어쩔 줄 몰랐던 열일곱, 한여름의 성장통을 지나는 세 청춘의 이야기.
24일 공개된 '남색대문'의 엔딩 명장면은 수많은 관객들을 매료시킨 영화 특유의 분위기와 감성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청춘의 아이콘 계륜미와 진백림의 데뷔 초 풋풋하고 말간 얼굴이 미소를 짓게 만드는 한편, 심금을 울리는 멍커로우(계륜미)의 대사가 더해져 짙은 여운을 남긴다.
자전거를 타고 시원하게 내달리는 장시하오(진백림)를 바라보며 “3년 후, 5년 후… 나중에, 아주 나중에... 우린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 체육 선생님처럼? 우리 엄마처럼? 눈을 감아도 내 모습이 안 보여, 하지만 네 모습은 보여”라고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멍커로우. 처음 겪는 감정의 혼란 안에서 자신은 여전히 헤매고 있지만, 다정한 위로를 건네줬던 유일한 친구 장시하오 만큼은 선명하게 보인다는 애틋하면서도 먹먹한 대사로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관람객들 역시 최고의 장면으로 손꼽는 하이라이트 신인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엔딩 명장면은 영화 팬들의 무한 N차 관람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남색대문'을 본 이들은 “남색대문 대사 중 젤 조아ㅠ”, “영화 마지막 장면 멍커로우의 대사가 계속 떠오르네…”, “남색대문 마지막 대사 너무 좋아서 죽음. 오타쿠 심금을 울림”, “마지막 시퀀스 때문에 한 번 더 보고 싶어졌다”, “엔딩이 다했네” 등 엔딩 씬이 주는 여운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고 밝혀 이목을 끈다.
또한 자신의 미래는 그려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멍커로우의 모습은 다음 계절로 나아가는 그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게 만든다. 뜨거웠던 계절만큼 첫사랑에 설레고 짝사랑에 아팠던 멍커로우와 장시하오, 그리고 린위에전(양우림). 한여름의 성장통을 지나는 세 사람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한 청춘의 계절을 선물하며 매해 여름마다 '남색대문'을 떠오르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N차 관람을 부르는 엔딩 명장면을 공개한 '남색대문'은 올 여름 원픽 무비로 입소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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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