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 출연한 배우 마릴린 이스트먼이 2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7세.
아들 존 이스트먼에 따르면 고인은 미국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존 이스트먼은 어머니에 대해 "작가이자 프로듀서일 뿐만 아니라 공연, 텔레비전, 라디오에서 재능을 펼쳤다"라고 평하며 "더 중요한 것은, 그녀는 열심히 일하는 싱글맘이였고 제 남동생과 저를 혼자서 키워냈다"라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마릴린 이스트먼은 1933년 12월 17일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에서 태어났다. 고인은 영화 제작자인 칼 하드먼의 파트너였고 2007년 9월 그가 사망할 때까지 함께 있었다. 또한 아들 존과 마이클의 어머니였고, 5명의 손자와 8명의 증손자가 있다.
한편 마릴린 이스트먼은 1968년 개봉한 조지 로메로 감독의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헬렌 쿠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 독립 공포 영화는 11만 4천 달러의 예산으로 만들어졌지만 박스오피스에서 3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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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