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송석원 교수가 간호사였던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대동맥 수술 최고 권위자 송석원 교수와 의사이자 수필가 남궁인 교수가 출연해 병원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었다.
특히 송석원 교수는 간호사였던 아내에 대해 무한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흉부외과 중환자실 간호사였다"며 유일하게 병원에서 자신과 싸우지 않은 간호사였다고 전했다.
또 그는 “환자만 신경쓰다보니 주변 사람들과 자주 싸웠다. 당시 있단 간호사 60명 중 안싸운 한명에게 전화를 했다. 그게 지금의 아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때 아내의 반응도 전했다. “주변 사람들이 내가 만나자고 했다니까 “설마 ‘쏭?’”이라고 했다”는 것.
![[사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4/202108242343773651_612510bba5ba4.jpg)
이어서 송석원 교수는 "그래서인지 (아내가) 제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다 알고 있다”고 말하며 스트레스를 아내가 풀어준다고 말했다.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김용만은 “그러기 힘든데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석원 교수와 남궁인 교수는 각각 자신들이 근무하는 흉부외과와 응급의학과에서 벌어졌던 일을 풀어 흥미를 끌기도 했다.
남궁인 교수는 조폭을 만난 적도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의료진이 폭행을 많이 당한다"고 했다. 또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한 형님이 칼을 맞고 왔다 노래방에서 넘어져서 칼에 찔린 것이라고 변명하더라”고 했다. 그러더니 그 환자가 기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수술에 들어가려는 중 형님들이 와서는 너희가 빨리 안해서 환자가 기절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옷까지 찢더라”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4/202108242343773651_612510bc0ee10.jpg)
덧붙여 남궁인 교수는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화재 사건이 있었다. 노동자 분들이 몸 전체가 불에 탔다. 다 타서 온 몸이 바삭거리더라. 지옥이었다. 피부가 날아가서 체온 조절이 안되니 부들 떠셨다.”고 말하며 그때 충격을 전했다.
말을 듣던 송석원 교수는 무서워하며 “같은 병원이지만 다른 과다보니 몰랐다”고 전했다. 덧붙여 송석원 교수는 “발톱 뽑는 모습을 보고 기절했다”고 전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남궁인 교수는 '정인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저희 병원에서 정인이를 담당했었다. 의사가 봤을 때 이 아이가 어떻게 다쳤는지 보였다. 팔도 하나 빠져있고 학대당한게 보인다”고 말하며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는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 다들 내가 때렸다고는 안한다. 우리 애가 잘못되면 어떡하냐고만 한다”고 전했다.
![[사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4/202108242343773651_612510bc6a565.jpg)
또 “아이들이 알아서 병원에 올 수 없으니 미상으로 죽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라며 “(정인이 사건에 대해) 그때는 삶이 다 징그러웠다. 잠도 잘 못잤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정형돈은 일본 촬영 중 전화를 받았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기도 했다. 그는 “그날 엄마가 위독하시단 얘길 들었다. 갔더니 의사선생님들이 자리를 비켜주시더라”고 담담히 전했다.
김용만도 15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때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아빠께 “내 얘기를 못했다. 동생, 엄마 잘 책임질게.”라고 했다며 “마지막 인사라는 게 참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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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