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원화가 지망생들의 '위너비' 김범 AD가 말하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8.25 15: 08

올 상반기 최고 히트 게임을 꼽는다면 단연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하고 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다. 리니지M, 리니지2M이 군림하던 매출 부분에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출시하자마자 1위에 올라서며 최상위를 지켜온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냈다.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 멀티플랫폼 게임 ‘오딘’은 탁월한 그래픽과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로딩없이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면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오딘의 그래픽을 더 돋보이게 하는 원화가는 마비노기 영웅전, 하이퍼 유니버스의 김범 아트 디렉터다. 게임 원화가 지망생들의 롤모델로 김범 디렉터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아트 디렉터로서 오딘이 가진 매력을 답변했다. 

카카오게임즈 제공.

‘오딘’의 흥행 요인으로 ‘최고의 그래픽’을 꼽는 상황에서 오딘의 특별함 점을 묻자 김범 아트 디렉터는  "‘오딘’의 가장 큰 강점은 드넓은 심리스형 비주얼과 그와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그래픽 밀도라고 생각한다. ‘오딘’은 판타지 소재에 기반해 대중들에게 북유럽이라는 소재가 가깝게 느껴질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비주얼라이징을 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던 프로젝트"라며 "지평선 연출 부분에 공을 많이 들인 부분이 있는데, 모바일 MMORPG가 다소 제한적이고 좁은 지역으로 보여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오딘’은 탁 트인 배경이나 지평선이 보이는 심리스 월드가 ‘오딘’의 세계관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이용자들이 모바일로도 또 PC온라인 버전으로도 심리스 환경에서 시원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점을 다들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범 아트 디렉터가 개발 당시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쓴 점은 ‘최대 퀄리티’, ‘최대 생산성’, ‘최대 효율’ 세 가지. 기본에 충실 하자는 김범 디렉터의 철학이 녹아있었다. 
올라가고 있는 그래픽 수준에 비해 정작 아트는 정형화되고 있는 모바일 MMORPG의 현실에 대해 그는 "남들과 반드시 다를 필요는 없다. 단순히 정형화 되는 부분을 무시하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한다. ‘대중성’이란 부분은 분명 존재하고 그건 그렇게 고귀하고 예술적이거나 독보적이고 위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모토이고 ‘오딘’은 단지 그러한 방향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익숙하지만 오딘만의 가진 차별화된 매력에 대해 전했다. 
카카오게임즈 제공.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오딘’, ‘토르’, ‘로키’의 차별화를 묻자 그는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은 매우 대중적인 마블 히어로 영화를 통해서 북유럽에 등장하는 신들을 접하거나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전통 북유럽 신화는 그리스 신화 등에 비교하면 다소 생소한 점이 많고 대부분이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심지어 전통의 북유럽 신화 자체도 수많은 세월을 거쳐 국가별로 역사별로 각색이 되어왔는데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북유럽 신화라는 부분을 어떠한 고정관념에서 보기보단, 마블이 그랬던 것처럼 그 속성에 있는 판타지성에 더욱 집중하여 그것을 국내 이용자들에 맞춰 각색해 선보였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북유럽의 자연은 아름답지만 북유럽 신화 원래 거칠고 어둡다. 그 점이 북유럽 신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점을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성도 전했다. 
김범 아트디렉터는 오딘이 향후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에 대해 살짝 귀뜸하면서 아트디렉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묵직한 조언을 전했다. 
"이후 관련해 공개할 콘텐츠에 대한 부분은 기획적인 부분이라 대답하기 어렵지만, 저도 ‘오딘’의 게이머로서 점점 거대해지는 스케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진들이 함께 고민하고 또 작업하는 부분으로 많은 기대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많은 추가 요소들의 개발에 있어 사람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데 ‘오딘’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있어, 많은 개발자분들이 라이온하트에 지원해주시면 좋겠다. 아트디렉터의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너무 마음이 성급하지 않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인내심을 가지고 한 단계 한 단계 차곡차곡 하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본인의 소신과 그에 대한 과정을 만들어가라고 당부하고 싶다. 이 건 나 자신에게도 하는 말이기도 하다."
김범 아트디렉터는 "‘오딘’은 이제 시작이다.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많은 사랑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열심히 하고 있으니, 놓지 말고 계속 즐겨 주셨으면 한다. 개발자들도 더욱 열심히 달리겠다"는 감사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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