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경기에서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전북현대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에서 구스타보의 멀티골이 터져 포항을 2-0으로 이겼다. 전북(승점 46점)은 2위를 유지했다. 3위 포항(승점 35점)은 승점추가에 실패했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서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후반전 대신 들어간 구스타보가 멀티골을 완성해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오랜만에 출전한 선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거친 경기는 아쉽다. 부상당한 선수들은 내일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일류첸코와 이승기가 안 좋다. (심판이) 더 빨리 끊어줬다면 부상이 덜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 아쉬워했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이승기까지 상대선수와 충돌해 부상을 당했다. 이승기는 들것에 실려서 나갔다. 김 감독은 “일류첸코는 발목이 많이 부었다. 경합상황에서 밀리다보니 발목을 잘못 짚었다. 내일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승기는 응급조치를 취했다. 내일 잘 봐야한다. 한 경기 치르고 부상자가 많이 나와 걱정스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친정팀과 대결한 송민규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김상식 감독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올림픽 후유증이 있어서 아직 공격포인트는 못 만들고 있다. 민규에게 포항 유니폼 입고 있을 때보다 전북 유니폼을 입으면 상대가 더 강하게 나올 거라고 말해줬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선수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전북은 다음주 다시 포항을 상대한다. 김 감독은 “매 경기 고민은 많다. 많은 포지션의 선수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포항전도 있고 서울전도 있다. 이길 수 있는 정신력을 갖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 조합을 잘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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