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유정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백세누리쇼’에는 노유정이 출연해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노유정은 아들과 둘이서 생활한다고 밝혔으며 “딸은 아직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다. 고맙게도 고등학교도 우등생으로 졸업했고, 대학교 1학년 때도 전부 A를 받았다. 자랑이 아니고 진짜 너무 고맙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일이 없어서 1년 동안 10원을 못 보냈다. 그런데 딸이 혼자 아르바이트하고 돈을 모아서 이번에 면허도 따고 차도 샀다. 축하한다고 했더니 ‘엄마는 우리를 위해 차도 팔고 다 팔았잖아. 엄마가 나중에 오면 진짜 좋은 데 많이 데려갈게’라고 하더라. 정말 고맙다”라며 엄마의 도움 없이도 타국에서 열심히 살아준 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아이들 공부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내가 없다고 아이들 공부를 포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여태까지 열심히 일했던 것이다”라며 힘든 사정에도 자녀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노유정은 후배 덕분에 고깃집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으며 하루 17시간씩 일하며 자녀들을 뒷바라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니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무릎에 물이 찼다. 결국 2년 반 만에 고깃집을 그만두었다”라며 고통스러웠던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노유정은 최근 이사를 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누가 연락이 와서 사업을 제안했다. 설거지보다는 낫겠다 싶었다. 사무실이 지금 사는 곳 바로 뒤라 차비도 안 들고 절약할 수 있겠다 싶어서 이사를 결심했다. 이사 3일 전에 계약도 해놓고 안 하겠다고 하더라. 너무 황당했다. 말도 안 되는 꼬투리를 잡고 안 하겠더라. 10일 동안 가슴앓이를 너무 했다”라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지는 악재에 노유정은 결국 술에 의지했다고 고백했다. 매일 소주 3병을 마셨다고 밝힌 노유정은 “작년부터 뱃살이 늘어나더라. 이건 아니다 싶어서 술을 안 마시게 됐다. 요즘은 한 달에 1~2번 정도 조금 마신다. 술 생각이 전혀 없어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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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백세누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