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빈이 유연석에게 가족사를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서는 가족사를 털어놓는 장겨울(신현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정원은 장겨울과 짧은 시간을 보냈다. 안정원은 장겨울에게 "어머니는 좀 괜찮으시냐?는 질문에 장겨울은 "많이 괜찮아졌다"고 대답했다. 이에 안정원은 "남동생 곧 결혼하지 않냐?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라. 괜찮은 거 하나 해주고 싶다"며 수술실로 향했다.
장겨울은 안정원이 떠나자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후 장겨울은 추민하의 고민을 들어줬다. 추민하는 머리도 감지 못한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타나 한번 남은 고백을 잘해보고 싶다며 "마지막은 병원이 아닌 곳에서 하고 싶다 멀쩡한 꼴로"라며 털어놓았다.
그 순간 이익준과 양석형이 나타났고 추민하는 얼굴도 들지 못한채 인사를 건넸다. 이후 장겨울 동생, 장가을(박정우)이 병원을 찾아왔다. 결혼을 앞둔 장가을은 파혼 당했다고 고백했고 장겨울은 "한달도 안 남았는데 파혼이라니"라며 속상해했다.
이에 장가을은 "우리집 이야기를 털어놨다. 시아버지 될 사람이 시어머니를 때려 뼈가 골절되고 고막이 나갔다. 그래서 지금 감방에 가 있다. 그 말을 하고 우리 사이 위태위태했다. 날 보는 눈빛이 너도 똑같은 사람일 거야라는 느낌이었다"고 애써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에 장가을은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눈물을 글썽였고 장가을은 "내가 민지 싫어져서 결혼 못하겠다고 말하면 된다"며 위로했다.
동생의 말에 장겨울은 "나 사실 알았다. 설마 아니겠지란 생각했다. 회피한 거다. 엄마한테 미안하다. 엄마 혼자 지옥 같은 상황에 내버려뒀다는 게 용서가 안 된다. 네 상처도 크겠지만 나 지금 엄마만 생각할래"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후 장겨울 母는 장겨울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광주로 내려가겠다. 혼자서 잠도 자고 밥도 먹을 수 있다. 내가 멀쩡한데 왜 딸 앞길을 막냐. 가족이란 사람들이 자식한테 족쇄만 채우고 있다. 난 내 인생 살 테니. 넌 네 인생 살아"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장겨울은 "그럼 나 당장 사표 쓰고 광주 내려가겠다. 나 병원 다니는 거 보고 싶으면 두 번 다시 광주 내려가겠다는 말 하지 마.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나도 행복하지 않아"라며 울먹이며 대답했다.母와 전화를 끊고 난 장겨울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안정원에게 달려가 눈물을 쏟았다.
이후 장겨울은 안정원을 찾아갔고 두 사람은 오랜만에 단둘이 저녁을 먹으며 데이트를 즐겼다. 장겨울은 안정원에게 "왜 한번도 안 물어보냐. 우리 집 일? 엄마가 왜 다쳤는지.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왜 안 물어보는 거냐"라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이에 안정원은 "말하기 싫어하는 거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장겨울은 "우리 아빠 가정폭력범이다. 어릴 때부터 폭력이 심했다. 엄마를 때리는 아빠를 말리다 제 팔이 부러진 적도 있다. 툭하면 발길질에 주먹질에 집이 아니라 지옥이었다.
저도 가을이도 서울로 대학오면서 처음으로 편하게 잤다. 엄마가 걱정되긴 했는데.. 제 생각만 했다. 엄마랑 통화하면 가끔 엄마 목소리가 이상했다. 엄마가 아니라고 하니까 괜찮다고 하니까..그렇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 한달 전 엄마가 다쳤다는 말을 들었다. 얼굴이 성한데가 없더라. 그런데 엄마가 너무 불안해보였다. 죽은 사람처럼 누워만 있었다. 저도 교수님 매일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은데.. 엄마한텐 지금 제가 필요하다. 지금은 엄마만 생각하고 싶다. 죄송하다"며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말을 건넸다.

이에 안정원은 "난 괜찮다. 그리고 겨울아 자책하지 마. 그럴 수 있다. 내가 겨울이 입장이었어도그랬을 거다. 네 잘못 아니니까 스스로 힘들게 하지 마"라며 위로했다.
이어 "이렇게 일주일에 한번은 같이 밥 먹자. 그거면 된다"며 미소지었다.
한편 이날 이날 김준완(정경호)은 이익순(곽선영)과 응급실에서 마주했다. 김준완은 이익순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급한 콜을 받고 수술실로 향했다. 수술이 끝나자마자다시 응급센터를 찾았지만 이익순은 이미 퇴원하고 없던 상황.
이익순은 "많이 괜찮아졌다. 바쁜 거 같아서 연락 못했다. 꼭 먼저 연락하겠다"며 문자를 남겼다.
이후 이익순은 "다음주 월요일에 시간이 가능하다. 괜찮냐"며 먼저 연락을 했고 김준완은 "그날 저녁 6시 괜찮다"며 답장을 보냈다.
이에 이익순은 "병원 앞으로 가겠다. 오빠 말로 맛있는 스테이크 집이 있다던데.."라고 다시 문자를 보냈고 김준완은 "그럼 그날 보자"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약속 당일 수술로 인해 김준완은 예상보다 늦게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다행히 이익순은 김준완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익순은 김준완에게 "이제와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지만 거짓말하고 헤어지자고 한 거 정말 미안하다. 오빠가 나때문에 힘들어한다고 생각했다. 오빠 일만으로도 피곤하고 지치는데 나까지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 아직 오빠 좋아한다. 이건 내 감정이다. 내가 잘 정리하겠다"며 조심스레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김준완은 "앞으로 우리 우연으로 자주 만날 텐데.. 아무렇지 않을 자신 있어? 난 못 그럴 것 같은데"라고 대답했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