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 안아준' 구스타보, 더욱 중요해진 '공격첨병 역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8.27 05: 19

팀 내 치열한 경쟁자지만 구스타보는 일류첸코와 따뜻한 하이파이브를 펼쳤다. 
전북은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포항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구스타보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을 이어간 2위 전북은 13승 7무 4패 승점 46점으로 울산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팽팽하던 경기에 균열이 생긴 것은 전반 막판 일류첸코가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부터. 일류첸코를 대신한 구스타보가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영준이 올린 크로스를 발리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또 구스타보는 후반 26분에도 한교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시즌 9호골을 기록했다.
구스타보는 2번째 골을 터트린 뒤 전북 벤치로 향했다. 그리고 부상을 당해 벤치에 앉아있던 일류첸코와 하이파이브를 한 뒤 서로 가볍게 안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팀 내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구스타보는 일류첸코에 대한 애정이 크다. 그동안 구스타보는 일류첸코에 대해 "경쟁자가 아니라 팀 메이트다. 항상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합류한 구스타보는 큰 기대를 받았다. 입단 초기만 하더라도 큰 활약을 펼쳤지만 분명 아쉬움이 남는 모습으로 지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올 시즌 초반에서 새로 합류한 일류첸코에게 밀려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구스타보는 착실히 준비했고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지난 5월 성남 원정 경기서 4골을 몰아친 구스타보는 분위기를 완전이 바꿨다. 성남전서 골을 기록한 후 김상식 감독을 밀어내기도 했다.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는 골 세리머니였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구스타보는 솔직한 성격이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뛰지 못하면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솔직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면 다시 훈련과 경기에 집중한다. 그 부분이 구스타보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류첸코의 부상으로 구스타보의 역할이 더 중요해 졌다. 당분간 최전방에서 더욱 힘을 내야 한다. 울산과 선두 경쟁을 펼치는데 구스타보의 활약은 절대적이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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