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여름부터 알을 깨고 나온 담원이 3시즌 연속 결승 진출과 함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 담원이 T1을 꺾고 3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면, 새로운 왕조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오는 28일 경기 고양 CJ ENM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21 LCK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는 담원와 T1이 대결한다. 신흥 왕조를 건설하고 있는 담원과 전통의 강호 T1이 맞붙는 이번 결승전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팀의 결승전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승전의 포인트 중 하나는 담원의 ‘신흥 왕조’ 건설 여부다. 지난 2019년 스프링 시즌부터 LCK에 참가하기 시작한 담원은 2020 서머 시즌 창단 첫 우승을 신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담원은 한국 지역 1번 시드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출전해 내로라하는 세계 강팀들을 모두 제압하고 3년 만에 LCK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2020시즌 종료 이후 ‘너구리’ 장하권이 떠난 빈 자리를 베테랑 ‘칸’ 김동하로 잘 메운 담원은 김정균 감독까지 영입하면서 전체 전력이 상승했다. 탄탄한 오프시즌을 보낸 담원은 2021 스프링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으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결승전 모두 3-0 ‘셧아웃’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2021 서머 시즌은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1주차를 마친 뒤 전력에 이상 징후가 보이자 담원은 ‘말랑’ 김근성을 주전 정글러로 기용하고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를 각각 미드 라이너, 원거리 딜러에 기용하면서 위기를 잘 넘겼다. 주전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의 정비 시간을 번 담원은 이후 12승 6패, 세트 득실 +15를 기록하면서 정규 시즌을 1위로 마쳤다. 양대인 전력 분석관의 합류도 담원에 큰 힘이 됐다.
담원은 플레이오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창단 첫 우승 당시 디알엑스를 3-0으로 완파한 담원은 2021 스프링, 서머 시즌 상대한 팀들을 모두 3-0으로 꺾었다. 2021 서머 시즌부터 LCK에서 치른 5전 3선승제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담원이 이번 서머 결승전에서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LCK 역사상 2번째 ‘3연패’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첫 번째 기록은 SK텔레콤(현 T1)이 달성했다. 담원이 원조 기록 보유자인 T1을 제치고 3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다면 왕조의 교체가 이뤄지는 셈이다. 게다가 담원은 이 기간에 롤드컵 왕좌에도 올랐기 때문에 새로운 왕조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