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과 대전 하나시티즌이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를 펼친다.
부천은 28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7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최하위 탈출을 노린다.
승점 23(5승 8무 13패)을 기록 중인 부천은 10개 팀 중 최하위다. 이영민 감독과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리빌딩에 나선 부천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6연패 포함 10경기 무승에 허덕이기도 했다.
![[사진]이영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8/202108281848778440_612a07c859b9d.jpg)
하지만 부천은 안산전과 서울 이랜드를 잇따라 잡으며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 이랜드(승점 25)가 주춤하는 사이 2점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FC안양전에서 3연승 대신 패배를 떠안아 상승세가 꺾였지만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도 쉽지 않은 부천에 남은 10경기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절실한 선수들이 모여 있는 부천은 매 경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부천은 이번 시즌 대전을 상대로 2패에 몰려 있다. 첫 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1-2로 패한 부천은 지난 5월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는 1-4로 대패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영민 감독은 경기 전 대전과 경기에 대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본다. 연패를 안할 수 있는데 집중하겠다"면서 "아무리 리빌딩 중인 팀이지만 꼴찌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감독 맡은 첫 해 꼴찌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그는 "부천은 그동안 꼴찌를 한 적이 없다. 중상위권에 올려 놓고 싶다"면서 "내년에는 한단계 성장해서 공격적으로 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수비도 안정적으로 펼치고 싶다. 필요한 자리 보강해서 좀더 높은 순위에 올라갈 수 있는 팀을 만들 것이다. 올해보다는 내년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분위기를 타고 경기력이 좋을 때 승수를 쌓았어야 했다. 연패가 많아 탄력을 받는 데 힘들었다. 대회 초반 힘들었던 여파가 선수들에게 길게 가지 않았나 본다"면서 "최근 실점이 많아지는 부분은 보이지 않는 실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을 줄여야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아쉬워 했다.
![[사진]이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8/202108281848778440_612a07c88def7.jpg)
3위(승점 44) 대전은 최근 6경기 동안 5승 1무로 패배가 없다. 부천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둬 2위 안양(승점 46)과 격차를 줄이려 한다. 그래야 선두 김천상무(승점 47)까지 잡을 수 있다. 대전은 아무리 최하위 부천이지만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경기 전 "10경기 남은 상황이다. 승점 관리를 잘해야 한다"면서 "부천을 상대로 조심스럽게 다가가려고 한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에 대해 "실점을 하지 않고 간다는 게 중요하다. 상대 부천은 항상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인내 하면서 찬스를 잡고 이기는 패턴이 많았다. 지금으로서는 그런 경기가 우리 팀에 가장 잘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박창준, 한지호, 이시헌이 최전방에 섰고 조수철, 최재영이 중원을 맡았다. 양 측면은 조현택과 안태현이 책임졌고 김강산, 김정호, 강의빈이 백 3 수비를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최철원이 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박인혁과 마사가 투톱으로 나섰고 알리바예프와 임은수에게 중원을 맡겼다. 전병관과 김승섭이 양측면에 섰고 서영재, 이웅희, 박진섭, 최익진으로 백 4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이준서가 맡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