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가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28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7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박창준의 멀티골과 이시헌, 조수철의 추가골을 앞세워 4-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승점 26(6승 8무 13패)이 돼 서울 이랜드(승점 25)를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서울 이랜드가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이번 시즌 처음 최하위에서 벗어난 부천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8/202108282051778178_612a2b13a0887.jpg)
특히 부천은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또 이번 시즌 대전 상대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는 기쁨도 누렸다.
이영민 감독은 경기 후 "올 시즌 최고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면서 "꼴찌는 탈출했지만 최근 경기력이나 팀이 처해 있는 상황을 볼 때 무거운 마음은 여전히 있다. 아직 9경기가 남아 있다. 거기에 집중하겠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우연치 않게 경기 전 선수들에게 말한 것이 그대로 됐다. 그동안 경기 초반 득점 찬스가 많았다. 초반에 좀더 집중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득점 후 흔들리는 경향이 있는 데 득점하든 실점하든 기본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공교롭게 그게 딱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천은 조현택, 안태현 등 윙백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감독은 "윙백들에게 상황에 맞게 공격을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또 후반 40분이 될 때까지 교체 선수 없이 경기를 진행한 것에 대해 "마음 같아서는 교체 없이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 그만큼 11명이 들어가서 움직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90분 동안 놓아둘까도 생각했다"고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이 감독은 "두 번째 실점은 굴절이 돼서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첫 실점은 아쉽다. 위치 선정의 간단한 문제인 데 실점했다. 중앙 수비수가 커버하지 못했고 크로스가 들어가는 상황에서 쉽게 실점했다. 수비수들이 자꾸 깨우치고 이겨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른 경기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보였다. 우연찮게 선수들에게 초반 득점 찬스 많이 왔다. 초반에 좀더 집중하다보면 기회 올 것이다. 공교롭게 끄렇게 됐다. 득점 후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득점하든 실점하든 기본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기쁘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시즌 8, 9호골을 터뜨린 박창준에 대해 "힘든 상황에서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좀더 득점하고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기 위해 칭찬보다는 더 노력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