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로 득점 3위' 박창준, "수비 본 경험 도움됐다"[부천톡톡]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8.28 21: 59

박창준(25, 부천FC)이 득점에 눈을 떴다. 
박창준은 28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7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선제골과 쐐기골을 성공시켜 부천의 4-2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부천은 최하위를 탈출했다.
박창준은 경기 시작 33초 만에 기선을 제압하는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박창준은 오른쪽을 파고 든 이시헌이 빠르게 크로스를 올리자 왼발로 정확하게 골문에 차넣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창준의 이 득점은 부천 구단 역대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4년 7월 27일 광주전에서 박용준이 세운 38초였다.
또 박창준은 3-1로 앞서던 후반 33분 쐐기골을 꽂아넣었다. 후방에서 이시헌이 찔러준 공을 단독으로 드리블 해 들어가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박창준은 이날 멀티골로 시즌 8, 9호골을 한꺼번에 기록했다. 
박창준은 경기 후 "대전이란 좋은 팀을 상대로 내용도 좋았고 골까지 넣을 수 있어 기쁘다"면서 "남은 9경기 잘 준비해서 또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시작 33초 만에 골을 넣어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경기를 뛰면서 장내 아나운서가 한 말을 듣고 놀랐다. 경기 전 (이)시헌이와 말한 것이 골로 연결돼 좋았다. 수비 지역으로 내려서 있다가 기회가 나면 수비 진영에 침투하자고 했다. 2개나 줘서 고맙다. 시헌이에게 맛있는 것 사줘야 할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대전전에서 3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 "매경기에 집중하지만 대전만 만나면 넣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박창준은 이번 시즌 벌써 9호골을 넣으면서 리그 득점 순위 3위까지 올라섰다. 3년 동안 3골에 그쳤던 박창준이었다. 
이에 박창준은 "프로 1, 2년차 때는 강원에서 뛰었는데 공격수가 아니었다. 수비수로 다 뛰었다. 경남으로 가면서 공격수로 전향했는데 2골에 그쳤다"면서 "작년 이영민 감독님을 만나 조언을 들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박창준은 "감독님이 작년 내 경기를 보고 전방에서 침투를 잘 못한다고 지적해주셨다. 밑에서 있는 시간을 줄이고 박스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다. 다 박스안에서 골이 나왔다"고 말해 득점력이 높아진 부분을 이영민 감독의 공으로 돌렸다. 
박창준은 "경기에 지고 라커룸에 들어가면 선수들이 다 고개를 내리고 있다. 선수로서 경험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안타까울 때가 있다. 훈련할 때 고참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려 준다"면서 "남은 9경기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표는 무엇일까. "시즌 전 감독님과 10골을 넣기로 약속했다"는 박창준은 "일단 한 골 남았으니 넣고 나서 다음 목표를 생각하겠다"면서 "어릴 때부터 다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다. 윙백, 미드필더, 센터포워드 등도 포함된다. 그런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이럴 때 수비수가 어려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렇게 움직이려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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