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뉴스 진행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한계없는 방송 재능을 입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갑자기 생방송으로 뉴스 진행에 나선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상암 MBC에 도착해 영문도 모른채 스태프를 따라 보도국으로 향했다. 뉴스 센터에 들어선 유재석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때 등장한 보도국 PD는 "오늘 뉴스 진행하신다고 들었다. MBC 10시 뉴스다. 방송의 날도 다가오고 해서 스페셜 앵커로 모셨다. 앉으셔서 인이어 체크하시고 마이크 차시고 바로 진행해주시면 된다"고 차분히 설명했다.
이에 당황한 유재석은 "뉴스를 제가 어떻게 진행하냐. 하다가 웃을 것 같다. 미치겠다"고 난감해했다. 하지만 뉴스 시작까지는 13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고, 보도국 PD는 바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고 유재석을 재촉했다. 유재석은 시간이 없어 윗옷만 갈아 입은채 앵커석에 앉아 긴장 속 뉴스를 준비했다.

뉴스가 시작됐고, 유재석은 긴장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완벽한 발음과 톤으로 안정감 있게 진행을 시작했다. 유재석은 프롬프터에 뜨지 않는 내용이 많은 단신 뉴스에서도 자연스럽게 원고를 읽으며 완벽하게 적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PD는 "너무 잘한다. 안 틀린다"며 감탄했다.
이어 증권 뉴스에는 러블리즈 미주가 깜짝 등장했고, 미주를 알아본 유재석은 "왜 미주가 여기 있냐"며 의아해 했다. 하지만 의문을 가질 새도 없이 다시 진행에 임했고 유재석은 무사히 클로징 멘트까지 마치며 성공적으로 뉴스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미주와 만난 유재석은 김태호 PD의 전화를 받았다. 김태호는 "다음주 방송의 날이라 뉴스데스크에서 깜짝 카메라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10시 뉴스는 실존하지 않는 뉴스로, '놀면 뭐하니?' 제작진과 보도국이 함께 치밀하게 준비한 몰래 카메라였던 것. 유재석은 배신감에 제작진을 찾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유재석과 미주는 모니터룸으로 이동했고, 다음으로 11시 뉴스 앵커를 맡게 된 하하가 등장했다. 하하 역시 영문도 모른채 뉴스센터에 들어왔고 스페셜 앵커로 뉴스를 진행해야한다는 말에 크게 놀랐다. 급작스럽게 옷을 갈아입으로 향한 하하는 "또 시작이다. 어떻게 하나도 안 변하냐. 글도 잘 못 읽는다"고 당황했다.

하하가 자리에 앉자 이휘준 앵커가 등장해 간단히 뉴스 진행에 대해 설명했다. 하하는 "노안이 와서 안 보인다. 나 모르겠다. 글씨 조금만 키워주시면 안 되냐. 노란색으로 해달라"고 안절부절하며 울상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하하의 본격적인 뉴스 진행과 두 사람에 이어 앵커석에 안게 된 정준하의 모습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하하와 정준하는 무사히 뉴스를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