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가수 최성봉이 고통스러운 근황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성봉은 27일 SNS에 "며칠간 눈물이 계속 쏟아졌다"라고 시작하는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눈물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다"라며 "얼마나 더 아파야 할지 얼마나 더 견뎌야 하며 그러다 갈 준비가 오면 어떨지에 대한 여러 많은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최성봉은 "지성아"라고 스스로를 부르며 "사실 나는 최성봉의 이름은 좋아하질 않는다. 날 버린 두 사람이 기억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늘 그래왔듯이 의존도. 바람도. 외로움도. 잘 버텨왔잖니. 사람에 대한 결핍, 사랑에 대한 결핍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 이번에도 긴 세월 투병하지만 결국 잘 이겨낼거야. 꺽이지 않는 희망을 보여줘. 그리고 만약에 이겨내지 못했다면, 여기까지 잘 헤쳐왔다고 스스로 말해줘. 지성아. 힘내"라고 스스로를 격려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약칭 코갓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가수다. '코갓탤' 출연 당시 부모에게 버림 받아 고아원 출신으로, 거리에서 껌을 팔며 지성으로 불린 일을 고백했다. 이에 어려운 환경을 딛고 결승까지 올라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해 5월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을 진단받아 투병 중이다. 최근 세 번째 수술을 받았음에도 암이 간과 폐에 전이된 일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다음은 최성봉이 공개한 심경글 전문이다.
며칠간 눈물이 계속 쏟아졌다. 이 눈물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다... 얼마나 더 아파야 할지 얼마나 더 견뎌야 하며 그러다 갈 준비가 오면 어쩔지에 대한 여러 많은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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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아. (사실 나는 최성봉의 이름은 좋아하질 않는다. 날 버린 두 사람이 기억나기 때문.) 늘 그래왔듯이 의존도. 바람도. 외로움도. 잘 버텨왔잖니. 사람에 대한 결핍, 사랑에 대한 결핍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 이번에도 긴 세월 투병하지만 결국 잘 이겨낼거야. 꺽이지 않는 희망을 보여줘.
그리고 만약에 이겨내지 못했다면, 여기까지 잘 헤쳐왔다고 스스로 말해줘. 지성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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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성봉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