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영업 1년 전"..'당나귀 귀' 김병현→양치승, 코로나19에 우는 보스들(ft.박하나)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8.29 18: 42

배우 박하나, 야구선수 출신 김병현,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야구선수 출신 김병현,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의 일상이 공개됐다. 
먼저 김병현은 고향 광주에서 햄버거 가게 사장으로 변신했다. 메이저 리그 출신으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 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병현. 그는 "광주에 진 빚을 갚기 위해 햄버거 집을 열었다"라고 말했다. 광주 연고 구단인 타이거즈에서 은퇴할 당시 자신의 성적이 부진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것이다. 이에 그는 모교인 야구 명문 광주제일고등학교를 본딴 수제 햄버거집을 광주에만 3곳이나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어려웠다. 김병현은 "마지막 영업이 지난해 8~9월에 문을 열었던 것 같다"라며 "야구장을 찾는 2만 명이 잠정 고객이었는데 이제는 500명 이하 혹은 무관중 심지어 리그 중단까지 되며 관중 유입이 안 됐다"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서 10% 관중이 오셨다. 하지만 야구 보면서 음식을 못 드신다. 팀도 어렵지만 장사 하시는 분들은 정말 어렵다. 그래서 문을 닫으신 분들도 있다"라며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이에 "취미가 있으면 다른 취미를 하고 싶다"라며 취미로 장사한다는 지적에 씁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김병현은 요식업 사장임에도 요리를 할 줄 몰랐다. 햄버거도 만들 줄 몰랐던 것. 다만 그는 "여러 가지 음식을 사 먹다 보니 미식가의 입맛을 갖게 됐다"라며 맛을 보는 데엔 자신 있어 했다. 그를 대신해 음식을 만드는 직원들은 총 5명. 코로나19로 인해 인원을 감축한 상태라고. 이 가운데 수제 버거 답게 빵부터 패티, 포장까지 직원들이 직접해내고 있었다. 
그 중에는 현역 선수 시절 김병현을 좋아하는 팬들이 다수였다. 다만 1998년 생의 제빵 담당 직원은 김병현을 알지 못했다. 심지어 야구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이에 김병현은 "왜 야구 안 좋아하냐", "광주제일고등학교 아냐", "광주제일고등학교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네, 야구부다. 안 되겠다. 교육 좀 시켜야겠다"라며 연설을 늘어놔 한숨을 자아냈다. 
경기장에서는 타이거즈의 감독 맷 윌리엄스가 김병현을 찾기도 했다. 그는 김병현과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한 팀에서 뛰었던 사이. 맷 윌리엄스는 김병현에 대해 "남동생 같다. 나를 많이 챙겨준다"라고 했다. 또한 김병현 가게의 치즈버거에 대해 "미국에서 먹은 맛"이라며 호평했다. 이에 김병현은 타이거즈 선수들을 위한 수제버거 70개를 기부하며 성적 향상을 응원했다. 
그런가 하면 양치승 관장은 솔라와 함께 찍은 표지를 자랑하며 '근조직' 멤버들 앞에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표지 촬영 3주 만에 복근은 사라졌지만 그는 여전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여기에 오랜 인연의 배우 박하나가 양치승 관장을 찾아 울림을 더했다. 박하나는 무명 시절 함께 고생한 양치승 관장을 떠올리며 울컥했고 눈물까지 보였다. 
이에 박하나는 양치승 관장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보답하기 위해 밥을 사고자 했다. 표지 촬영까지 끝낸 양치승 관장은 억눌렸던 식욕을 해제하며 박하나와 함께 찜닭집을 찾았다. 앞서 '근조직' 멤버들이 다이어트 중인 양치승과 솔라 앞에서 먹방을 펼쳤던 곳이었다. 이 곳에서 양치승은 한입 가득 음식을 먹었고, 박하나 또한 양치승 못지 않은 먹성을 자랑해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먹는 게 끝이 아니었다. 양치승은 헬스 트레이너답게 박하나와 식사 후 다시 헬스장으로 돌아와 운동을 권했다. 정작 운동을 싫어한다는 박하나는 양치승의 운동 권유에 게으름 피우기 바빴다. 그럼에도 양치승은 끊임없이 박하나에게 운동을 권해 웃음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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