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권유리, 두집 살림 고백x"러브레터 많아 받아"→탁재훈, 김희철 문자에 단톡방 탈퇴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8.29 23: 16

권유리가 '미우새' 스페셜 MC로 활약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는 소녀시대 멤버 권유리가 출연했다. 
母벤져스는 권유리의 최근작 MBN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를 언급하며 "너무 잘봤다. 쪽머리가 너무 잘 어울렸다"고 칭찬했다. MC 신동엽은 "진짜 미인상은 쪽머리를 보면 안다더라. 그런 이야기 살짝 들었냐?"고 물었다.

권유리는 "진짜 몰랐다. 가수 때는 쪽머리를 할 기회가 없어서 잘 몰랐다"며 "초반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사람들이 잘 어울린다고 해줬다. 평소에도 한복에 쪽머리를 하고 다니라고 하더라. 멤버들도 그랬다"며 웃었다. 신동엽은 "맛 들려서 그런지 오늘도 세미쪽"이라고 했다.
MC 서장훈은 "어릴 적부터 별명이 '거울공주'라고 하더라. 얼마나 봤으면 그러냐?"고 질문했고, 권유리는 "사정이 있다. 거울을 보려고 한 게 아니고, 초등학생 땐 엄마와 아빠가 양갈래로 머리를 따주셨다. 양갈래 머리가 균형 있게 맞춰지는 게 좋아서 거울을 자주봤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내가 매주 (물어보살) 양갈래 머리를 하고 있어서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래도 스스로 예쁘다는 걸 알고 있어서 거울을 자주 본 거 아니냐?"고 물었고, 권유리는 동의해 웃음을 안겼다. 
스튜디오에는 권유리의 중학생 시절 과거 사진이 등장했고, MC들은 "남학생들한테 인기가 많았다고 들었다"며 물었다. 
권유리는 "이사 가느라고 집 정리를 했는데, 편지함을 보니까 러브레터가 있더라. 열어보니까 '장모님께, 내가 미래 유리의 사위가 될 사람이다'라고 적혀 있었다"며 "엄마가 즐기셨는지 남자 친구들이 집에 오면 요리도 해주시고, 햄버거도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지금 두 집 살림을 한다는 게 무슨 말이냐?"는 질문에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가 있고, 본가 근처에 숙소가 있다. 멤버하고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며 "딴 멤버들은 다 나가고 독립했는데 효연이랑 나만 숙소 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권유리는 "효연이는 집이 인천에 있어서 멀다. 나도 처음에는 본가로 들어갔는데, 촬영하고 돌아오면 너무 새벽이라 생활 패턴이 가족들과 안 맞더라"며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내가 반갑다고 짖으니까 깨셨다. 과일이라도 챙겨주시려고 그러면 죄송해서 마음이 쓰였다. 근데 효연이는 그 시간까지 깨어있어서 안 잔다"며 숙소로 들어간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이면 데뷔 15주년을 맞는 권유리는 "친구가 오디션에 응모를 해야겠다고 했는데 백업 댄서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며 "근데 거기서 노래를 틀어줄테니 아무거나 추고, 노래도 부르라고 했다. 이후 엄마, 아빠와 같이 오라고 하더라. 그리고 회사를 갔더니 사장님이 나와 계시고 계약하자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탁재훈은 동생 이상민의 연락을 받고, 박군의 옥탑방에 처음 방문했다. 이상민은 큰형 탁재훈의 생일인 줄 모르고, 박군의 옥탑방 제초 작업에 탁재훈을 일꾼으로 불렀다.
탁재훈은 자신의 깜짝 생일 파티를 열어 주려고 부른 줄 알았기 때문에 궂은 날씨에도 맨손으로 잡초를 뽑으면서 한껏 기대했다.
이상민은 "형 얼마 전에 비랑 유튜브 찍었더라. 코인 샀다가 망했다며 형은 왜 항상 쓸데 없는 거에 그러냐"며 "남들이 다 팔 때 사냐. 돈도 없는 사람이 왜 진짜 돈을 주고 가짜 돈을 사. 나처럼 구경만 해"라며 크게 웃었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던 신동엽은 "명언이다 명언"이라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잡초를 제거한 탁재훈은 "케이크는 누가 사와?"라며 "난 그거 때문에 오라고 한 줄 알았다"며 서프라이즈 파티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이상민과 박군은 탁재훈의 생일을 깜박해 하나도 준비하지 못했다.
이상민은 "생일이라고 얘길 하지"라고 했고, 탁재훈은 "뭘 얘길해, 벌써 지났는데"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얘들 다 부를게 여기로 오라고. 생일파티 해야지. 단톡에 올리겠다. 근데 형 지금 환갑은 아니지?"라고 질문했고, 탁재훈은 "냅둬 생일 하지 말고, 나중에 칠순 때 해"라며 실망했다.
이상민과 박군은 부랴부랴 자취방에 있던 즉석 식품으로 조촐한 생일상을 차렸다. 이어 단톡방 '미우새' 아들들을 긴급 소집했다. 
탁재훈은 뒤늦게라도 파티를 기대했지만, 임원희, 최진혁, 김희철, 김준호, 오민석, 김종국 등 전부 촬영이나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희철은 "평일이라 다들 안 될 걸? 주말에 태어났어야지. 그럼 다 같이 축하해주러 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삐친 탁재훈은 단체방을 퇴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형 왜 나가"라고 했고, 탁재훈은 "바쁜데 태어난 내 잘못이지, 다들 바쁜데 나만 혼자 응애~ 하고 태어났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서해 가로림만 갯벌에는 뱃살원정대 도경완, 이상민, 김준호, 박군이 모였다.
김준호는 "푸세식 화장실을 갔는데 쪼그려 싸기가 뱃살 때문에 안 되더라. 내 몸에 내가 놀랐다"
대한민국 남성 평균 허리둘레는 82.9cm(32.5인치)로, 90cm가 넘어가면 비만이다. 세 사람은 모두 평균 이상이었고, 이상민은 무려 103cm였다. 
특전사 출신 박군은 이들의 조교로 변신해 훈련을 지시했고, "3명이 합해서 만보를 채우면 뱃살 훈련을 종료하겠다"며 "3인4각 달리기를 5분 안에 완주하면 천보를 줄여주겠다"고 밝혔다.
박군은 절대 봐주지 않는 고강도 훈련을 이어갔고, 이상민은 "종국이한테 얘기해서 현대식으로 살 빼는 게 나을 뻔했다. 박군이 좀 세다"며 후회했다.
뱃살원정대 도경완, 이상민, 김준호는 3인4각 달리기를 하면서 온몸을 갯벌에 뒹굴었고,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다. 서장훈은 "무슨 전쟁 영화같다"며 놀랐다.
/ hsjssu@osen.co.kr
[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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