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배우와 감독이 마블 첫 아시아 히어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감독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하 '샹치') 측은 30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주연 배우 시무 리우와 아콰피나, 감독을 맡은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화상으로 진행됐다.
'샹치'는 마블의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린 슈퍼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블의 새로운 강력한 히어로 ‘샹치’의 탄생과 베일에 싸여 있던 전설적인 조직 ‘텐 링즈’의 실체를 다루는 첫 번째 이야기다. 넷플릭스의 '김씨네 편의점'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시무 리우가 ‘샹치’ 역을 맡았고, 대배우 양조위, 양자경을 비롯해 아콰피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마블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익스트림 액션과 현대와 고대 신화의 세계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비주얼로 슈퍼 히어로 액션 어드벤처의 새로운 장을 쓰며 관객들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 출연하는 시무 리우](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30/202108300900771971_612c2299e09cb.jpg)
'샹치’는 마블의 첫 아시아 솔로 무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타 마블 히어로들과의 차별점은 또 어떨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황. 이와 관련 시무 리우는 "아마도 샹치를 차별화하는 점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거다. 굉장히 다면적이고 본인만의 주관을 전할 수 있는 인간적인 캐릭터다. 오리진 캐릭터에 있어서는 완벽한 캐릭터 같다. 보통 마블의 슈퍼 히어로는 완벽하고 결함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데 우리 영화에서 샹치는 인간적이고 다층적인 인물로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보시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아콰피나는 케이티를 맡아 이전 마블 영화 속 히로인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에 아콰피나는 "케이티는 재미있으면서도 누구나 편하게 다가갈 수 있고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을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평범한 인물이다. 저는 그런 인물을 느끼는 게 좋다. 젊은이의 표상이라고 생각된다. 이 세상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년이다. 세상이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 부모님이 원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고 나아가는 인물이다. 배우 입장에서 그런 연기를 한다는 건 굉장히 큰 선물"이라고 했다.
샹치는 타 히어로물과 달리 강철 슈트 없이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액션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를 볼 때 그저 펀치를 날리고 폭발하는 씬은 보통은 넘어갔다. 그런데 이번에 마블 프로젝트를 하면서 정말 유명한 액션 디자이너 스턴트 팀과 액션을 디자인하면서 각 액션 시퀀스에 각각의 내러티브를 부여했다. 그 내러티브에 따라서 인물의 감정을 보여주도록 스토리텔링을 했다. 성룡 스턴트 팀 출신, 중국에서 모셔온 안무가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띈 분들이 한 데 모여서 마법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래서 제가 느끼기에 이번 영화에서 액션 시퀀스 만큼 감정적으로도 많은 분들이 울림을 받으실 수 있을 거라 의심치 않는다"라고 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 출연하는 아콰피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30/202108300900771971_612c229a41f44.jpg)
시무 리우 또한 영화를 위해 애썼다. 그는 "액션 시퀀스를 최선을 다해 만들고 싶었다. 액션 시퀀스에 여러 장면들이 있는데 수개월 동안 혹독한 트레이닝을 겪었다. 촬영 전 4개월 정도 안무를 배우고 무술을 익히고 체력을 길러야 해서 하루에 1시간 반 정도 근력 운동도 했다. 몸도 만들고 스킬도 습득했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버스 씬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스포일러를 피해 말씀드리자면 버스 위에 매달려 있다가 옆으로 떨어지면서 부딪히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스턴트 없이 직접 소화했다. 많은 분들과 심혈을 기울인 장면이었다. 프로듀서가 위험하다고 걱정했는데 직접 소화했고 정말 만족스러웠다"라고 했다.
아콰피나는 "스크린에 있는 캐릭터를 그대로 소화하려고 애썼다. 적극적으로 할 일을 찾는 사람이고 MCU가 재미있는 게 캐릭터들이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알 수 없다. 저는 케이티가 MCU에서 어떻게 될지 지금으로서는 모른다. 다만 샹치와 어떤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또는 케이티가 요리도 좋아하니 요리도 하고 반찬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감독은 액션신의 차별화 지점에 대해 "액션 디자인부터 중요시한 게 샹치와 아버지의 관계가 움직임을 통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였다. 샹치는 자기 안에 어머니 쪽, 아버지 쪽이 서로 붙어서 큰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하지만 한 쪽만 선택하고 한 쪽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양쪽을 다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난다"고 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연출한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30/202108300900771971_612c229aa1733.jpg)
'샹치’는 아시아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시무 리우는 "캐나다에 가 있을 때도 아시아인들은 주변에 머무른 경우가 많았다. '샹치’를 통해서 아시아계가 이런 큰 스크린에도 우리 이야기가 펼칠 수 있고,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볼 수 있다는 게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아시아인이 아닌 다른 인종도 이 영화를 통해 아시아를 배울 수 있는 문화의 다리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세계에 있는 다양성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아콰피나는 "저도 미국에서 자라면서 시무가 이야기한 부분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런 미디어나 영화에서 아시아인들이 자주 보이지 않아 공감하고 있다. 어렸을 때 샹치 같은 히어로를 원했다.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여러 문화르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배우 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스태프 모두 아시아인이었다. 여러 문화를 이어줄 연결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것 같다"라고 했다.
데스틴 감독은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그는 "이 캐스팅은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다. 가장 중요했던 건 각 배우가 진정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캐릭터를 진정한 인간으로 보여줄 수 있게 하느냐는 거였다. 세트에서 너무나 다른 배경의 배우들이 왔다. 아콰피나는 미국 동부에서, 시무는 토론토에서, 양자경 배우는 중국에서 모두다 개인적인 경험들을 세트장에 가져와서 인물을 풍부하게 표현했다. 과거 아시아계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모두 타파했다. 스테레오타입처럼 보일 수 있는 요소도 자기 것으로 소화해서 다층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연기를 해주셨다. 배우 한 분 한 분 다 대단한 분들이라 생각한다. 작업이 굉장히 즐거웠다"라고 했다.
끝으로 시무 리우는 "한국에 개봉해서 모두가 '샹치’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아콰피나는 "다음에는 꼭 직접 만나 뵙기를 고대하겠다. 한국 관객 분들 즐겁게 즐겨 달라"라고, 데스틴 감독은 "한국에는 물도 뿌리고 바람도 뿌리는 4D 영화관이 있다고 하더라. 저희 영화가 4D 영화관에서 상영된다면 물이 많이 나올테니 미리 주의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샹치'는 9월 1일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 / monamie@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