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유기견 비추천' 발언 일파만파…'펫키지' 측 "오해" 해명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08.31 17: 57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유기견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개취존중 여행배틀-펫키지' 1회에서는 유기견 '경태'를 입양한 견주가 출연했다. 이날 김희철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기견을 키운다는 것은 대단하다.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발언이 유기견들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칫하면 '유기견=문제견'이라 단정짓고 초보 반려인들에게 펫숍을 조장하는 것 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 이 가운데 김희철이 과거 대형 펫숍에 "예쁜 고양이 넘 많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동물 보호단체 카라 역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마치 유기동물을 반려하기 어려운 동물로 오해를 일으키는 발언이 그대로 방송됐다"며 "유기동물은 제각기 개별성을 가진 생명으로서 성격도, 건강상태도 모두 다르다. '유기견은 ~하다'라고 재단하는 것 자체가 동물을 대상화하고 물건과 같이 취급함을 알아야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희철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우리집 강아지 기복이는 관심 받고 싶을 때면 '똥 Show'를 보여준답니다"라며 "우리 기복이 같은 강아지들이 또 똥을 잔뜩 싸놨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거이거 자꾸 관심 주면 신나서 더 쌀 텐데. 뭐 그래도 똥은 치워야겠죠?"라고 저격글을 올렸다.
이후 트위치 방송을 통해 "초보가 유기견을 키우는 건 정말 쉬운 게 아니고 사랑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랑은 기본 베이스고 키우는 사람도 전문가한테 교육을 받고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키워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 말일 뿐인데 이걸 어떻게 그렇게 꼬아서 듣냐"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또한 해당 논란이 처음 확산됐던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언급하며 "오랜만에 전속팀과 얘기를 하고 있고 합의 같은 거 할 생각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펫키지' 측 역시 "오해"라는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김희철의 발언이 "반려견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는 신중함과 막중한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방송에 담은 것"이라며 "하지만 해당 내용이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오해의 소지가 생겨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제작진은 향후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송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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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개취존중 여행배틀-펫키지', 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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