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쵸비’ 정지훈을 필두로 봇 라인까지 힘을 보탰다. 한화생명이 ‘낭만의’ 리브 샌드박스를 잠재우고 선발전 2라운드에 올라섰다.
한화생명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1라운드 리브 샌드박스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한화생명은 농심과 오는 9월 1일 ‘롤드컵 진출권’을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1세트 상체 싸움에서 밀리면서 패배한 한화생명은 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비슷한 챔피언으로 조합을 구성해 경기에 임했다. 2세트는 1세트와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랐다. 올라프를 선택한 ‘윌러’ 김정현은 3분 경 봇 라인 다이브를 성공시키면서 팀에 주도권을 부여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탑 라인 우세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스노우볼이 좀처럼 굴러가지 않는 상황에서 ‘쵸비’ 정지훈의 르블랑은 판을 흔들었다. 18분 경 정지훈의 르블랑은 기회를 엿보는 ‘써밋’ 박우태의 케넨을 먼저 때려 한타 대승을 만들었다. 르블랑의 맹활약을 앞세운 한화생명은 리브 샌드박스를 빠르게 무너뜨렸다. 한화생명은 26분 경 리브 샌드박스의 이니시를 완벽하게 받아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금일 경기 포인트를 ‘카밀’로 잡은 한화생명은 3세트에서도 이를 활용해 승리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이번 세트에서 카밀에게 첨가한 양념은 트위스티드 페이트다.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선택한 정지훈은 ‘소환사의 협곡’ 전 지역을 누비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리브 샌드박스는 ‘써밋’ 박우태의 제이스가 집중 공략 당하자 도미노처럼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화생명은 ‘데프트’ 김혁규의 아펠리오스까지 성장하면서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화력 차이를 앞세운 한화생명은 35분 경 적진 속 한타에서 ‘킬 쇼’를 벌인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 한화생명은 밴픽 실수가 있는듯 했지만 의연하게 경기를 잘 풀었다. 소규모 교전에서 이득을 본 한화생명은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이 크게 성장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19분 경 리브 샌드박스를 줄줄이 잡고 에이스를 기록한 한화생명은 갓 등장한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공성 단계에 돌입한 한화생명은 사이드 라인에서 큰 득점을 올렸다. 돌려깎기 이후 골드 격차는 어느새 9000까지 늘어났다. 리브 샌드박스의 성문을 끊임없이 두드린 한화생명은 ‘빈집 털이’와 함께 27분 경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