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톡톡] 계산된 ‘쵸비’의 행동, “‘리신 노밴’ 의도된 것”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9.01 01: 04

 한화생명이 강력한 한타 능력을 지닌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전략적 우위를 점하면서 선발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정지훈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마지막 4세트의 ‘리신 노밴’에 대해 “밴픽 종료 1초 전 리신을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람머스를 밴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화생명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1라운드 리브 샌드박스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한화생명은 농심과 오는 9월 1일 ‘롤드컵 진출권’을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정지훈은 먼저 2라운드 진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지훈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생각해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날 1세트 패배 이후 각성한 듯 역스윕에 성공했다. 정지훈과 팀 동료 ‘데프트’ 김혁규는 1세트 이후 팀원들에게 “긴장을 풀자”는 주문을 했다. 정지훈은 “스크림(연습 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이를 집중적으로 피드백했다”고 말했다.
이날 4세트에는 인상적인 밴픽이 있었다. 3세트 리신을 금지하며 ‘크로코’ 김동범의 발을 묶은 한화생명은 4세트에서는 오히려 리신을 풀어줬다. 대신 람머스를 금지했다. 정지훈에 따르면 이같은 밴픽은 실수가 아니었다. 정지훈은 “밴픽 종료 1초 전 리신을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에 근처에 있는 람머스를 금지한 것이다”고 전했다. 의도적으로 리신을 풀어준 한화생명은 4세트 승리로 정확한 선택임을 입증했다.
한화생명은 9월 1일 농심과 ‘롤드컵 진출권’을 두고 대결한다. 농심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정지훈은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롤드컵 무대에 올라설 수 있다. 정지훈은 “농심 상대로 승리해 롤드컵에 3년 연속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