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74, 네덜란드) 감독이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이라크와 격전을 치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005년 한국 대표팀을 맡아 국내팬들에게는 익숙한 인물이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 출전했던 아드보카트호는 1승(토코) 1무(프랑스) 1패(스위스)를 기록해 조별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한 바 있다. 토고전 승리는 한국 축구 사상 월드컵 첫 원정 승리이기도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01/202109011943772711_612f6fb8e6638.jpg)
아드보카트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 벨기에, 러시아, 세르비아 등 다양한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7월 갑작스럽게 이라크를 맡았지만 최종예선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15년 만에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가진 1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다. 내 기억 속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고 경기장도 아름다웠다"면서 "이라크가 월드컵 본선에 나가기 위해 내게 요청이 왔고 내일 경기를 앞두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은 지난 몇 년 동안 특출난 선수들이 배출되면서 더 좋은 팀이 됐고 우리 조에서 유력한 월드컵 본선 진출 후보"라면서 "한국 팀에 어려운 경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페인,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후 한국에 입성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면서 "기간은 2~3주로 길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어 보였다.
중동팀들이 보여주는 '침대축구'에 대한 민감한 질문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리는 프로페셔널한 팀이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해 침대축구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진]알리 아드난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01/202109011943772711_612f6fb92633d.jpg)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자리한 이라크 주전 윙백 알리 아드난은 "한국처럼 강한 팀과 경기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준비를 많이 했다. 정신 무장도 잘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드난은 A 매치만 80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아드난은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루빈 카잔)과 함께 뛰기도 했다.
이에 아드난은 "밴쿠버를 떠난 뒤 황인범과 처음 만나게 되는데 아주 기쁘다. 대표팀에서 만나게 돼 특히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