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눈물과 함께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권민아는 1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에서 공개된 점사 토크쇼 '신(神)의 한 수, 복 받으Show'에 출연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권민아는 "권민아 다운 모습으로 나오고 싶어서 제 친구랑 제가 만든 옷을 입고 제가 화장을 하고 나왔다. 오늘 만큼은 솔직한 권민아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손목 상처를 보이며 그간 논란이 되었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죽을 고비도 넘겼고 이것 말고도 사실 공개된 사건 말고도 있었다. 20번 이상 된다. 우울증 약을 10년 넘게 먹었다"며 "연탄을 사서 새벽에 피우고 의식을 잃었는데 엄마가 그날따라 주문내역 사이트를 다 돌아보고 발견하신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권민아는 친구였던 故 설리를 언급하기도. 그는 "설리가 하늘에서 보고 있겠지만 설리를 만나서 서로 힘듦을 나눌 수 있는 서울에서의 첫 친구였다. 설리가 고향이 부산이기도 하지만 저는 정말 서울에서 외로웠다. (설리에게) 괜찮아 라고 물어보면 완전 괜찮다고 하니까 저는 그냥 듣는대로만 믿은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진리는 정말 착한 사람이다. 제가 언급해서 불편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한데 저도 진리의 친구로서 너무 그립고 힘들 때마다 그 친구는 안그랬는데 그 친구는 날 도와줬는데 계획해 놓은게 너무 많았는데 너무 억울한데 이제는 제가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AOA 활동 시절 리더 지민에게 10여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을 일으킨 권민아는 이에 대해 "왕따는 아니었다. 언니의 일방적인 괴롭힘이었다. 연예인이 꿈이었고 간절했고 연습생을 한게 처음이니까 일진놀이 같다 싶었지만 이게 연습생이구나 그러면 나는 무조건 참아야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다른 애들한테는 안 그러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지 싶었다. 내가 잘 하다보면 언젠가는 괜찮겠지 했는데 계속 됐다. '너는 얼굴이 왜 이렇게 X같아'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무조건 죄송합니다 했다"고 전했다.
언어 폭력 말고 다른 폭력도 받은 적 있냐고 묻자 "주먹질도 했다. 근데 니가 맨 앞에 있어서 때렸다 그러면 할 말이 없었다. 멤버들이 먼저 얘기를 해주더라. 너 진짜 힘들겠다, 너를 왜 이렇게 싫어할까. 그런데 지금은 용서를 했다. 제 마음속으로 혼자. 꿈에서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앞서 SNS를 통해 과거 한 남성에게 성폭행 당한 과거를 털어놓았던 권민아는 현재 강간상해죄로 수사 중이라고.
그는 "친구 탓 하고 싶지는 않은데 정말 좋고 착한 친구고 저를 좋아해주는 친구였다. 그런데 엄청 프리한 미국마인드였다. 그 친구한테 연락온 남자애가 있었다 같이 놀자고. 그런데 저는 그 연락온 남자애가 싫었다. 소문이 안좋았다. 그런데 혼자라도 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같이 따라가줬다. 갔더니 오빠들 세 명이 있었다. 날라리 오빠가 있었는데 우리 나가겠다고 했더니 그 순간 맥주병으로 맞고 그렇게 네 시간을 맞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중1때였다. 얼굴 빼고 목까지 때렸다. 피가 나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보이는 건 땅바닥 밖에 없었다. 그렇게 4시간을 맞은 건 괜찮았다. 강간상해죄였다. 다른 사건들도 많긴한데 저한테 가장 큰 트라우마가 됐다. 새벽 2시에 풀려났다. 그때 시궁창 같았다 그 소문을 지 입으로 하고 다니더라. 나는 잘못한 것 없는데 그 때 당시에 얼마나 충격이었겠냐. 그 당시에는 신고를 해봤자 소년원이 다였다. 그러다 풀려나면 어떤 보복을 당할지 몰라서"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공소시효가 2023년까지다. 지금 수사 진행중이다. 어떻게 될지 솔직히 기대는 안한다. 그 사람은 지금 결혼했고 자식이 셋이다. 저랑 통화를 하고 싶다고 했다더라. 통화가 됐는데 소름끼치는 건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저는 그런 적이 없다. 우리 알고 지내던 동네 오빠 사이 아니였냐' 하더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권민아는 내년 3월 오픈 예정으로 의류 사업 준비중이라며 활동 계획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