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리는 그녀들’에서 전체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구척장신이 결국 패배, 불나방이 결승에 올랐고 박선영이 MVP를 차지했다.
1일 방송된 SBS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이 전파를 탔다.
이날 불나방과 구척장신이 준결승 경기를 앞두고 훈련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린은 "불나방이랑 붙고 싶었다. 나의 실력은 어느정도까지 될까 테스트가 될거 같다"라고 긴장했다. 하지만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한혜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구척장신 팀이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 각각 집에서 주간 홈 트레이닝을 하게 됐다.
이현이는 “하루가 불안해, 단체방에서 축구 동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며 간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 확진을 받았던 한헤진은 경기 일주일 앞두고 자가 격리가 해제된 상황을 전하며 “눈물이 났다, 저 때문에”라고 울먹이며 “격리로 열흘 간 연습을 못해, 너무 미안해서 감정이 올라가있었다”며 애써 눈물을 참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본격적으로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부터 1대 0으로 뒤치고 있는 상황. 게다가 모두 지친 모습을 보이며 경기의 흐름이 흔들렸다.
이에 주장 한혜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그날 잘 못하게더라”면서 울먹였다. 확연히 예전과 달라진 몸놀림과 경기내내 지친표정도 역력했다. 한혜진은 “사실 현이한테만 말했다, 호흡이 너무 안 올라온다고 말했다, 호흡이 6~70프로 밖에 안 올라와”하면서 “예전이랑 너무 컨디션이 달라서 어떻게 경기를 뛸지, 예전처럼 잘 못 뛰겠다고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호흡이 불안정해보이던 한혜진은 급기야 “아 어지러워”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장 한혜진의 눈물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한혜진은 다시 동생들에게 돌아와 “안돼 애들아, 우리 이길 거야”라고 했고 현이도 “다 회복됐지? 아침이랑 똑같지?”라며 응원, 한혜진은 “열심히 가고 열심히 뛰자 파이팅”이라 외치며, 지친 티를 내지 않고 운동화 끈을 다시 묶으며 정신을 무장했다.
감독 최용수도 “포지하지 않고 더 쫓아가야해, 축구는 예상할 수 없다”며 끝까지 파이팅을 외쳤다.
이 가운데 전반전이 종료되기 전 1대 1로 경기의 흐름을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불나방팀은 1점을 넘겨준 것에 날이 선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구척장신이 코너킥을 잡아 볼까지 이어졌으나 골키퍼 안혜경의 발에 맞고 말았다.
1대 1 동점인 상황에 팽팽한 접전이 그려진 가운데 불나방의 박선영이 프리킥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이로써 2대1로 상황이 역전됐다. 결국 또 한 골은 내어주고 만 구척장신의 분위기는 다운됐다. 한혜진은 “틈이 하나도 없었는데 어떻게 빠졌나”라며 당황했다.
구척장신이. 만회골을 할지, 불나방이 쐐기골을 넣을지 긴장된 가운데 시간은 3분만이 남았다. 이때, 이현이 역습을 노리며 단독질주로 골대를 향해 달렸다. 하지만 안혜경의 손 끝에 맞아 골의 꿈이 무너졌다. 그래도 코너킥 기회를 얻은 상황.
한혜진이 하프 발리슛으로 이현이의 볼을 받았고 다시 골을 노렸으나 안혜경의 순발력으로 골 넣기에 실패했다. 남은 시간은 단 2분. 해설위원들은 “구척자인은 한혜진의 코로나 확진으로, 멤버 전원이 자가격리로 함께 훈련이 없었다”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이 가운데, 구척장신의 차수민이 복부에 볼을 맞으며 쓰러졌다.호흡도 힘든 듯 해보였다. 해설위원들은 “순간적으로 호흡이 힘들 것 그래도 끝까지 정신력을 발휘한 투지가 대단하다’며 놀라워했다. 차수민은 다행히 호흡이 돌아왔고 다시 힘을 내서 일어났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속에서 이현이까지 다리에 쥐가 나고 말았다. 급기야 잔디에 쓰러진 상황. 하지만 그는 “계속 뛸 거다”며 의욕을 보였다. 최용수는 “쉬어라”고 하자, 이현이는 “내가 쉬면 누가 뛰냐”며 걱정, 최용수는 “이런 축구 처음 해본다’면서 이현이를 걱정했다.
이현이는 “쥐는 났지만 힘들지 않았다, 그 전에 팀원들에게 했던 말이 있다”면서 “경기가 끝나고 두 발로 걸을 수 있으면 안 돼, 내가 이렇게 체력이 남아있으면 안 된다”며 계속해서 경기를 고집한 이유를 전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닌 경기가 진행, 하지만 시간이 초과돼 불나방이 결승에 진출했다. 넘지 못한 불나방의 문턱에 구척장신은 눈물, 그럼에도 준결승까지 오른 그들을 격려했다.
예고편에서 이현이는 “윌 3배로 뛰어야한다”며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이 가운데, 결승에 오른 불나방팀의 MVP는 박선영이 차지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골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