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故설리 언급' 권민아 "불편했다면 죄송…눈물밖에 안나"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09.02 08: 09

AOA 출신 권민아가 3년만의 방송 출연 이후 소감을 전했다.
1일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휴대폰으로 제가 나오는 방송을 처음으로 안 끊고 끝까지 모니터 해봤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오후 9시 유튜브 채널 점점TV에는 토크쇼 '신(神)의 한 수, 복 받으Show' 권민아 편이 공개됐다. 그는 방송에서 극단적 선택 시도 경험과 AOA 활동 당시 리더 지민에게 당한 괴롭힘 피해에 대해 전했다. 또 친구였던 故 설리를 언급하며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권민아는 "모니터는 필수로 해야하는것이지만 늘 부끄럽고 창피하고 너무 낮은 자존감 때문에 끝까지 해본적이 없었다. 방송시간 때문에 편집이 많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현장에서와 달리 너무 어두운 모습만 나온 것 같지는 않아서 한편으로는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많은 댓글들도 보면서 걱정도 되고 많은 생각이 든다. 또 관심가지고 봐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도 드리고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여러 부분에서 왠지 불편하셨던 부분들도, 혹은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안나오고 다른 이야기들만 나와서 실망을 하셨다거나 눈살이 찌푸려지셨던 분들도 많으셨을것 같다"며 "저도 이 방송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또 모든 방송마다, 그리고 질문을 받을때마다 어디까지 말을해도 되고, 무엇은 밝혀서는 안되는지 물어보고 허락을 받거나 컨펌을 받고. 항상 이렇게 선이 정해져있다 보니 편집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답답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생기기도하고, 반면에 어느 부분은 오히려 제 이미지를 더 좋게 보이게끔 해주시는 부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들과 수다를 하듯 하는것이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예상했던것과 혹은 기대했던것과 많이 다르셨을 것 같다. 그리고 다소 불편했던 점들이 많으셨다면 정말 죄송하다. 초반에는 저도 보는데 눈물밖에 안나더라. 지금 제가 무슨 마음인지 무슨 기분인지 잘 모르겠다"며 "시청해 주신 분들께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컨텐츠나 방송, 혹은 다른 일들로 활발히 소통하고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특히 권민아는 "사실 이 방송이 끝나고 주위사람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계신다. 두서 없는 편집이다, 아니다. 저도 편집 없는 풀영상을 보지 않은 이상 뭐라 답장을 못하겠다"면서도 "어쨌든 제 입에서 전부 나온 말은 맞다. 단지 마디마디가 짤렸을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실여부에 대해서, 여러가지 사건에 대해서 싹 다 한가지 한가지 밝히려고 자리를 마련한 저만의 방송이 아니다. 그거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정해진 녹화시간동안 저는 최선을 다해서 오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욕설을 숨긴다거나 언어를 바꾸는 것 조차 하지 못한 채로 그대로 발언했다.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그래도 많이들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 2012년 그룹 AOA 멤버로 데뷔, 2019년 탈퇴 후 배우로 전향했다. 하지만 지난해 AOA 활동 당시 리더 지민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지민은 팀 탈퇴 후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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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권민아 SNS, 점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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