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진짜 시험이 돌입한다.
한국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라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월드컵 진출을 위한 마지막 행보의 시작이다.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역대 최장수 사령탑으로 카타르 월드컵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대표팀 감독으로 19승 8무 4패, 승률 61.29%를 유지하고 있다.
벤투 감독에게는 본격적인 도전이다. 그동안 질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한국을 이끌고 수준 높은 팀들과 대결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무대는 까다로운 상대가 즐비하다.
한국이 만나게 될 첫 번째 상대인 이라크는 한 때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토고를 2-1로 제압, 한국축구 사상 원정 월드컵 첫 승을 이끌었다. 당시 1승 1무 1패로 16강엔 진출하지 못했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무난하게 대표팀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대표팀 사령탑으로 7승 4무 4패(승률 46.67%)를 남겼다.
이라크와 대결서도 벤투 감독은 뚝심있게 그동안 펼쳐온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4-2-3-1 전술로 정확한 패스 연결을 통해 철저한 빌드업을 펼치며 상대 진영으로 전진한다. 점유율 높은 축구를 펼치기 때문에 이라크와 대결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수비적인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이라크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냉정한 플레이가 절실하다.
벤투 감독도 이라크에 대해 경계를 풀지 않고 있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이라크를 지휘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이기에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라크는 다양한 전술시스템을 활용하기에 역시 잘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대표팀 핵심은 손흥민이다. 캡틴이자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은 수비적인 경기를 펼칠 이라크를 상대로 치열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하루만에 경기를 펼치기 때문.
한편 월드컵 최종예선서 이라크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 시리아 등과 함께 A조에서 경쟁한다.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