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철파엠'에서 청취자들과 만났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는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의 주연 배우 박정민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박정민은 "비주얼 배우"라는 말에 대해 "'기적' 제작보고회에서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라면서 "제가 제일 많이 웃었다. 그런데 정말 다들 술렁여서 더 기분 나빴다. 차라리 놀리지"라고 당시 심경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DJ 김영철은 "'잘생겼다'와 '연기 잘 했다' 중에 어떤 소리를 더 듣고 싶냐"고 물었고, 박정민은 "잘생겼다"를 택했다. 그는 평소에 '잘생겼다'라는 말을 "잘 못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그는 과거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바람을 피웠던 성보라(류혜영 분)의 전 남자친구로 등장해 욕을 먹기도 했다고. 박정민은 '3분 나오고 악플 3천개를 받았다'는 이야기에 "욕을 많이 먹더라. 쓰레기라고 하는 사람들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기적'에 준경 역으로 출연한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이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그는 자신이 맡은 준경에 대해 "수학, 과학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데 잘 하는 걸 숨기고 기차역 만드는데만 혈안이 돼 있다. '간이역' 하나만 생각하며 사는 친구"라며 "딱 보면 평범한 이야기 같지 않나. 그러나 영화 안에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철은 이준익 감독의 작품인 '동주'와 '변산'에 출연했던 박정민의 이력을 꼽으며 "이준익 감독의 페르소나냐"라고 물었고, 박정민은 "말을 잘 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군말 없이 원하시는 걸 해서 그런가?"라고 추측하며 "감독님은 좋은 어른"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변산'에서 힙합에 도전하기도 했던 그는 "힙합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이 영화 통해서 안 좋아하게 됐다. 감독님이 원해서 했는데 '힙합을 좋아만 해야겠구나'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요즘엔 가요를 많이 듣는다"며 태연의 'Weekend'를 '최애곡'으로 꼽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박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 이정재의 연기를 "경이롭다"고 칭하며 "대한민국 영화를 끌고 오신 선배님들이지 않나. 구경하는 재미, 어깨너머 배우는 재미가 있다.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기적'에서 부자 호흡을 맞춘 이성민에 대해서는 "모든 순간이 좋았다. 실제 아버지가 아닌데도 우리 아버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소녀시대의 팬으로 알려진 박정민은 '기적'에서 윤아와도 호흡을 맞췄다. 이에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쉽게 빨리 친해졌고, 현장에 윤아 씨가 오는 날이 너무 좋았다. 서로 너무 웃기니까 얼굴 보고 웃다가 NG를 낸 적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배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출연하는 영화 '기적'은 오는 15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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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