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홈에서 망신을 당한 뒤 한국은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의 전술에 완전히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이라크와 1차전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FIFA 랭킹 38위인 한국은 FIFA 랭킹 70위 이라크를 홈에서 잡아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역대 상대 전적에서 7승 12무 2패에 머물러야만 했다.

A조에서 이라크를 포함해서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 팀과 한 조에 묶인 벤투호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다시 한번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열리기 전 일본은 오만과 맞대결을 펼쳤다. 홈에서 열린 경기서 일본은 시종일관 오만을 압도하며 경기를 펼쳤지만 오히려 패배를 맛봤다. 한국이 당했던 오만쇼크를 홈에서 경험했다.
오만은 후반 44분 이삼 알 사비가 요시다의 수비를 뿌리치고 침착하게 득점, 일본을 좌절 시켰다. 일본은 남은 시간 동안 구보와 도안을 투입하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결국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도 이라크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탄탄한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한 한국은 전반서 일방적인 경기를 선보였지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은 전반을 수비적인 경기를 선보였고 후반에는 공격에 무게를 옮겨 임했다.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지만 골이 터지지 않은 한국은 답답함이 이어졌다. 후반서 남태희-황희찬-이용을 내보내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철저하게 계산된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서 공격을 펼치면서 수비가 흔들리던 이라크는 옐로카드를 받을 각오를 하고 한국의 역습을 끊었다. 전반에 많이 뛰며 체력적인 부담을 가진 이라크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일본이 홈에서 오만에 패배의 쓰라림을 겪은 후 한국도 아드보카트의 전략에 흔들리며 0-0 무승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