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축구에 발전 없다” 손흥민, 이라크 '침대' 저격 발언 [오!쎈 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9.02 22: 17

 손흥민(29, 토트넘)이 상대의 침대 축구를 저격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한 한국은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경기를 마친 주장 손흥민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손흥민은 주관방송사와 인터뷰에 담담히 임했다. 다만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31일 왓포드전 이후 이틀 만의 출전이 힘들었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일단 경기결과를 상당히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뭐라고 말씀드릴지 모르겠다. 우리가 잘못해서 골을 못 넣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렇게 하면 축구에 발전이 없다. 시간을 끌고 이것은 핑계겠지만 너무 안타깝다. 축구선수로서 이렇게 지연된다면 안타깝다”고 실망한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날 손흥민은 이라크의 시간 끌기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단 이날 소위 '침대축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막바지 타임에 이라크 선수들이 카드를 받으며 시간을 끌었으나 어디까지나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정상적인 플레이의 일부분이었다.
침대 축구를 저격한 손흥민은 “오늘 경기를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최종예선 가는 길이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경기 잘 준비해서 화요일 경기를 좋은 결과로 갖고 소속팀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시차적응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제 몸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관리를 못해서다. 핑계다. 솔직히 이틀만에 와서 잠을 잘 자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겠나. 유럽에서 첫 경기하고 시차에서 많이 부족했지만 다가오는 화요일 경기를 좀 더 준비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은 7일 수원에서 레바논을 상대한다. 손흥민은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너무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꼈다. 너무 그립고 보고싶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 빨리 팬들과 경기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상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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