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행운의 선제골에도 사우디에 1-3 역전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9.03 05: 10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선제골에도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에 위치한 므르술 파크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1-3으로 패했다.
베트남은 호주, 일본, 중국, 오만, 사우디와 함께 B조에 속했다. 베트남이 월드컵 본선에 갈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하지만 베트남 국민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초흥분 상태였다.

하지만 2001년 2월 사우디와 두 차례 만나 0-4, 0-5로 참패를 당한 적이 있는 베트남은 행운의 선제골에도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날 박헝사 감독은 판 반 둑-티엔 린-쿠앙 하이-트룽 호앙-호앙 둑-두이 만-옥 하이-부이 떤 쯔엉 등 주전 멤버들을 대거 출격시켰다.
경기 시작 이후 베트남은 전반 3분 상대 사우디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쿠앙 하이가 골대 반대편을 향한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베트넘은 선제골 이후 수비에 치중했다. 중원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상대의 공세를 차단했다. 여기에 사우디가 전반 18분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오타이프 대신 카노를 교체 투입하는 악재가 터지기도 했다.
사우디가 전반 남은 시간 공세를 주도햇으나 그래도 베트남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은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후반 9분 상대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두이 만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퇴장을 당했다. 사우디의 키커로 나선 다우사리가 성공시키며 1-1 동점이 됐다.
수적 우위를 잡은 사우디가 거칠게 몰아쳤다. 후반 12분 가남의 크로스를 알 샤흐라니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사우디가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기세를 탄 사우디는 후반 33분 옥 하이의 반칙으로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 세흐리가 마무리하며 3-1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수적 열세의 베트남은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베트남의 1-3 대 역전패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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