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비수들은 찬사를 받기 충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2017년 6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치른 친선전 0-0 무승부 이후 4년여 만에 만난 이라크와 또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홈에서 열리는 3연전 중 첫 경기서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 올릴 계획이었지만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에 아쉬움이 큰 결과를 얻었다.
AFC는 "전반 중반 이재성의 믿을 수 없는 미스가 나왔다"며 "한국은 주도권을 갖고 높은 점유율을 보인 경기에서 견고한 이라크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남태희, 황희찬 등을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지만 원했던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믿었던 에이스 손흥민이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고 최전방 황의조도 고립되는 모습이 여러차례 나왔다.
이에 AFC는 "이라크 수비수들은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탄탄한 수비를 펼친 메소포타미아의 사자들(이라크 선수)은 딕 아드보카트의 이라크 감독 데뷔전에서 승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