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포그바 조합, 레알-유벤투스 아니라 맨유서 이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9.03 17: 48

폴 포그바(28)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함께 뛰게 하려는 시도가 결국 이뤄졌다.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소식을 다루는 '유나이티드인포커스(UinF)'는 여러 영국 언론들을 인용, 포그바가 호날두와 함께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그동안 포그바와 호날두를 함께 뛰게 하려는 시도가 몇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포그바와 호날두는 각각 프랑스와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또 맨유와 유벤투스 선수로 격돌하기도 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맨유로 이적하면서 포그바와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은 처음이다. 세계적인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서로 호흡을 맞춰 볼 기회를 잡은 만큼 맨유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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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포그바와 호날두를 함께 뛰게 하려는 시도는 여러 번 있었다. 2016년 '가디언'에 따르면 당시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끌던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에 있던 포그바를 영입해 호날두와 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레알이 1억 2000만 유로(약 1650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는 구체적인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협상은 성공하지 못했다. 
2018년에도 포그바와 호날두 결합 가능성이 있었다. '미러'에 따르면 레알로부터 호날두 영입에 성공했던 유벤투스가 맨유와 껄그러운 관계를 보인 포그바를 다시 영입하려 했다. 그래서 호날두와 환상의 조합을 꿈꿨으나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포그바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거래는 없던 일이 됐다. 
레알과 유벤투스에서는 실패했지만 올해 맨유에서 극적으로 포그바와 호날두가 만났다. 포그바는 계속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잔류했고 호날두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나돌다 갑작스럽게 맨유로 고개를 돌렸다. 호날두의 맨유 합류를 누구보다 반긴 선수는 포그바였다. 
포그바는 지난 2018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유벤투스를 만나자 "호날두가 있다는 것은 그 팀에 항상 좋은 일이다. 그리고 그는 물론, 메시, 네이마르 등과 같은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고 말해 호날두와 함께 뛰고 싶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또 그는 "호날두는 여기(유벤투스)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벤투스에게 물을 마시는 것처럼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잇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 133경기 동안 101골을 기록했다.
포그바는 호날두가 맨유로 이적한 소식을 듣자 최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그가 가진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는 이미 이 클럽의 전설이다. 그가 돌아왔다는 것은 우리와 클럽에 엄청난 일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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