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예슬기자] ‘백반기행’ 이상민이 현재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가수 이상민이 출연, 허영만과 용산에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양다리구이집을 찾았다. 허영만은 양고기와는 거리가 좀 있다고. “너무 기름져서 자주 먹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본인의 취미에 대해 “옷이랑 신발이 좀 많다. 신발이 400켤레 정도 있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놀라며 “몇 백만원 짜리도 있냐”고 물었다. 이상민은 신고 온 신발을 보여주며 “이 시간발이 살 때는 20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백만 원”이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양다리구이를 맛본 뒤 “특유의 잡내가 안 난다”고 말했다. 이어 “칭기즈칸 관련된 만화를 그릴 때 양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질렸는데 이건 맛있다”며 감탄했다.
사장님은 “양은 12개월이 초과하면 누린내가 많이 난다. 12개월 미만의 양을 사용하고 있다”고 맛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상민은 “양다리구이가 신세계다. 진짜 양고기의 맛을 느끼려면 다리구이를 먹어야 한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고 말했다.
남은 뼈와 살로 끓인 마라탕이 나왔다. 허영만은 마라탕을 처음 먹어본다고. 우거지를 넣은 마라탕 비주얼에 이상민은 감탄했다. 이어 “먹어본 마라탕 중에 제일 맛있다”고 극찬했다.
이상민의 말에 허영만은 마라탕 시식을 했고 매운 맛에 연신 기침을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맛있다. 우거지가 최고다”라며 숟가락을 놓지 못했다. 이상민은 “마라탕에 양다리뼈가 들어가 더 시원하고 맛있다”고 말했다.

이날 허영만은 “이상민씨 보면 명언이 떠오른다. 힘들 때 웃는 사람 일류, 참는 사람 이류, 우는 사람 삼류. 이상민씨 같은 사람이 일류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빚진 게 몇년 전이냐”고 물었다.
이상민은 “2005년에 최종 부도 처리가 됐다. 당시 부채 총액이 69억 7천 만원이었다”고 털어놨다. 허영만은 “거의 다 갚지 않았냐” 물었고 이상민은 “아직 빚 갚아야 할 분이 세 분 남았다. 아주 걱정하고 좌절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허영만은 “무슨 음식을 좋아하냐”고 질문했다. 이상민은 “가리는게 없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 없었을 때 오징어입을 구입해서 먹었다. 1kg에 오천 원이던 시절, 한주먹 버터에 구워먹으면 세상에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에 나간 후 오징어입 파는 사람한테 연락이 왔다. “저 때문에 오징어입을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하더라. 허영만은 “말만 들어도 맛있겠다.”라며 메모까지 했다.
한편 이날 이상민은 정자냉동 사실을 고백해 허영만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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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