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유럽 5대 리그의 이적시장이 막을 내리면서 각 클럽들의 득과 실에 대한 평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유럽 5대 리그 여름 이적 시장의 이적료 총액은 30억 유로(약 4조 1200억 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2억 유로(약 2747억 원)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이적 시장은 리오넬 메시(34)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PSG),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한 '가장 미친 여름'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03/202109032209775320_61321fedb621c.jpg)
이 매체는 독일 이적 전문 '트랜스퍼마르크트'를 인용, 5대 유럽 리그 각 구단의 이적료 수지를 계산해 발표했다. 각 구단이 보강에 쏟은 비용은 물론 선수를 매각에 남긴 수익까지 산출한 것이다.
가장 큰 수익을 올린 구단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팀인 인터 밀란(인테르)이었다. 인테르는 로멜루 루카쿠, 아슈라프 하키미를 내보내고 하칸 칼하노글루, 에딘 제코를 영입해 1억 6105만 유로의 이득을 봤다. 루카쿠는 첼시에 1억 1150만 유로(약 1532억 원), 하키미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6000만 유로(약 824억 원)를 받고 넘겼다.
인테르는 우승을 하고도 힘든 재정 속에 주전들의 유출을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칼하노글루와 제코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오면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 한 것은 물론 총연봉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는 도르트문트였다. 제이든 산초를 8500만 유로(약 1168억 원)에 맨유로 팔았다. 800만 유로에 영입했던 산초였기에 단순 계산으로도 10배 가까운 이득을 봤다. 그 공백은 아인트호벤으로부터 도니얼 말런을 데려와 수혈했다. 3000만 유로(약 412억 원) 밖에 들지 않았다.
3위는 우데네세(이탈리아)였고 750만 유로(약 103억 원)를 지출했지만 호드리고 데 파울, 골키퍼 후안 무소를 팔아 6100만 유로의 수입을 거뒀다. 5350만 유로(약 838억 원)의 흑자를 봤다. 4위는 의외로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공짜로 내줬지만 에메르송 로얄을 1400만 유로에 사서 2500만 유로를 받고 토트넘으로 파는 등 남는 장사를 했다. 멤피스 데파이, 세르히오 아구에로, 에릭 가르시아 등은 모두 자유계약이었고 루크 데 용은 임대 계약이었다.
5위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은 마르틴 외데고르와 라파엘 바란을 팔았고 유망주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영입했다. 하지만 3100만 유로(약 426억 원)를 썼지만 7800만 유로(약 1071억 원)를 벌어 4700만 유로(약 646억 원)를 남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03/202109032209775320_61321fedef6f2.jpg)
선수 영입에 가장 많은 돈을 쏟아 부은 구단은 아스날이 단연 최고였다. 아스날은 벤 화이트를 비롯해 외데고르, 아론 램스데일, 도미야스 다케히로 등을 영입하며 1억 6560만 유로(약 2275억 원)를 지불했다. 반면 수입은 3090만 유로(약 424억 원)에 그쳤다. 임대나 자유계약 선수는 없었다. 1억3470만유로(약 1850억 원)의 적자를 봤다.
2위는 맨유였다. 1억 4000만 유로(약 1923억 원)를 지불했지만 수입은 다니엘 제임스 이적으로 받은 2910만 유로(약 400억 원)에 불과했다. 산초, 라파엘 바란, 호날두를 영입했다. 1억 1090만 유로(약 1523억 원)의 적자를 봤다.
이밖에 3위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로 9553만 유로의 적자를 봤고 4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였다. 맨시티는 7870만 유로를 손해봤다. 5위는 PSG였다. 메시,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세르히오 라모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정상급 선수를 수급하는 데 집중한 PSG는 7400만 유로를 더 써야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