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라디오쇼'에서 과거사를 언급한 청취자의 등장에 당황하며 아내 한수민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4일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약칭 라디오쇼)'에서는 DJ 박명수가 '11시 내 고향' 코너를 맞아 다양한 청취자들과 실시간 전화 연결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한 청취자는 '라디오쇼'는 물론 박명수의 오랜 팬임을 밝혔다. 특히 그는 "27년 전 박명수 씨를 이태원 나이트클럽에서 만났다"라고 밝혀 박명수조차 궁금하게 만들었다.

특히 청취자는 "박명수 씨가 후배인지 매니저인지 다른 사람과 함께 왔는데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더라. 우리가 앉으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앉았다. 당황해서 쳐다보니까 같이 온 분이 '신인 개그맨 박명수 아시냐'라면서 말을 했다. 그때 박명수 씨가 가수 이승철 씨 흉내 내고 있을 때라 알고 있었다. 저희는 춤을 추려고 일어났고, 박명수 씨한테는 '알아서 드시고 가시라'라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명수조차 "양주 값이라도 물어 드려야 하는 거냐"라며 당황했을 정도.
다만 이 청취자는 "아니다. 그때 어린 나이에 제가 무례했던 것 같아 사과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 또한 "기억은 안 나지만 그런 일이 있었을 수 있다. 양주는 반씩 마셨을 테니 혹시 반값이라도 원하면 말해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그런가 하면 청취자는 "제가 50대인데 혹시 '오빠'라도 불러도 되겠냐"라며 박명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박명수는 "저를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내 말고 없다"라고 말하며 '아내 바라기'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50대 동생에게 오빠 소리를 듣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라디오쇼' 작가들도 다 30대이거나 그렇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편하신 대로 부르셔라"라고 청취자와 소통했다.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박명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