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인간실격' 오열하던 전도연, 손수건 건넨 류준열 붙잡았다 [Oh!쎈 종합]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21.09.04 23: 57

전도연이 류준열을 붙잡았다. 
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에서는 류준열을 붙잡는 전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딱이(유수빈)는 눈물을 흘리며 강재(류준열)에게 연락을 했고  강재는 딱이의 목소리에서 "찾았구나, 정우(나현우) 형, 안 그래도 내가 꿈에서 봤는데 날 보고 울더라. 내 돈 가지고 튀어서 미안해서 그랬나"라고 이야기했다. 

그때 딱이 누나 순규(조은지)가 제삿상을 차리면서 딱이를 불렀고 딱이는 케이크를 사오겠다며 황급히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선 딱이는 곧장 강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아까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아무한테도 연락이 안 돼서 나한테까지 연락이 온 거다"라고 힘겹게 이야기를 꺼냈다.이에 강재는 "죽었구나"라며 정우의 죽음을 직감했다. 
그러자 딱이는 "저수지에서 발견됐는데.. 형이랑 어떤 여자가 스카프로 손을 꽁꽁 묶고 있었다고 하더라. 사고는 아닌 것 같대"라고 말했다. 
이에 강재는 충격을 받고 한동안 택시 의자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후 강재는 민정(손나은)을 만나 이 사실을 전했고 민정은 "어떤 여자랑 있었대? 그럼 돈은 못 받겠네"라며 허탈해했다.
그러자 강재는 "넌 사람이 죽었다는데.. "라고 말한 뒤 "내가 어떤 누나를 만났다. 가족 대행으로. 그러다 관계가 발전했어. 그런데 누나의 애인의 부인이 우리 두 사람을 봤대"라며 애인인 척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강재와 딱이는 장례식장을 찾았다. 딱이는 "같이 있던 분이 애 엄만가 봐. 경찰서에서 들었는데 저쪽 집에서는 정우 형을 모른대. 채팅방에서 만난 사이 같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두 사람은 정우의 시신을 확인하고 유품을 건네 받았다. 딱이는 강재에게 "형, 그냥 두고 가냐, 만약에 정우 형이 엄마가 있었으면 달랐을까? 넌 엄마 계시잖냐. 그래도 한날 한시 같이 죽었는데 너무 비교 되잖냐. 
맨날 나한테 마음이 허하다고 했었다. 아까 형 얼굴을 보는데 형이 그 안에서 이제는 내 차례다. 과연 누가 왔을까.. 기다리고 있다가 봤는데.. 그게 우리니까 허한거 같은..."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강재는 "뭐가 허한대. 그 형, 서울에 부자 누나 있다며? 부동산하는 아버지도. 근데 왜 아무도 안 와. 난 장례식 안 할 거야. 화장하면 되지"라며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결국 딱이에게 "얼만 돼? 알아 봐"라며 장례식 비용을 알아보라고 했고 그제서야 딱이는 미소지었다. 
 
이후 두 사람은 정우의 장례를 준비했다. 강재는 정우의 사진을 보며 "키도 크고 잘 생겼다. 노래도 잘 부르고. 대체 뭐가 잘 못 된 걸까?"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난 말이야. 딱아, 나한테 큰 거 두장이 있잖아. 2억.. 그럼 막.. 마음이 막 허하고 그래도 별로 안 죽고 싶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우 형, 수의도 챙기고 집에가서 옷도 갈아입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움직이기가 싫으냐. 슬퍼서 그런가"라며 눈물을 흘렸다.하지만 이내 눈물을 훔치며 일어나 밖으로 나섰다. 
한편 부정(전도연)은 도우미 일을 시작했다.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도우미를 폄하하는 주민을 만나 불편함을 드러냈다.  식품매장 관리팀장인 정수(박병은)는 아내 부정에게 어머니가 전화를 기다린다고 문자를 남겼지만 연락이 없자 답답해했다. 
그날 저녁, 정수의 집에서 큰 소리가 났고 정수 母민자(신신애)는 황급히 현관으로 뛰어나와 정수에게 "저거 완전 돌았다. 한마디도 안했다"며 당황해했다. 
이에 정수는 집으로 들어갔고 정수 母는 그간 있던 일을 정수에게 전하면서 "저거 정신병 도진 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수는 "우울증이 무슨 정신병이냐"며 목소리를 낮췄고 깜깜한 다용도실에 혼자 앉아있던 부정은 "자기 어머니가 먼저 나한테 미친년이라고 했다"며 이야기했다.
그러자 정수는 "경찰에서 날라온 게 뭐냐. 출석 요구서가 뭐야? 도대체 이게 뭔데. 박박 소리를 질러"라며 궁금해했다.. 이에 부정은 "인터넷 댓글 때문에 그런다. 그렇게 살지 말고 죽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나한테 관심이냐"며 황급히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선 부정은 정아란 배우 피드에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 하루 어떻게 지내셨나요? 불행하셨다면 그건 저의 간절한 기도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요즘 저는 거의 매일 선생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TV를 볼 때, 밥을 먹을 때, 출근하는 지하철에서..시간이 날 때면 늘 간절히 기도합니다. 당신이 나처럼 불행해지기를. 숨쉬는 모든 시간이 지옥이기를.. 꼭 나처럼 그렇게 되기를..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못 된 것들을 위해"라며 혼잣말을 했다. 
이어 부정은 父 창숙(박인환)을 찾아가 저녁을 함께 먹었다.부정은 "다시는 고소하지 마라. 한번만 더 고소하면 방송국에 다 터트리고 죽어버릴 거다"라며 창숙이 보는 드라마 속 주인공 아란(박지영)이 자신이 고소한 사람임을 의미하는 말을 내뱉었다.
이후 부정은 저녁을 먹고  창숙과 함께 집을 나섰고 집으로 들어오는 강재와 마주쳤다. 부정은 창숙에게 "저 사람 이상하다. 맨날 인사를 건네는데 인사 안 받아준다"며 투덜댔고 창숙은 "요즘 누가 인사를 해"라며 강재 편을 들자 부정은 "왜 갑자기 착한 사람처럼 그래. 지난번엔 여자 매일 바뀌냐고 뭐라고 했잖아"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부정은 창숙이 폐휴지 줍는 일을 그만 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창숙은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냐. 다들 그러고 사는 거다"라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이에 부정은 "그러고 있으면 사람들이 깔보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창숙은 "나쁜 짓도 아니고 이게 뭐 어때서"라고 대답했다. 이에 부정은 "나도 같이 폐휴지 줍고 다닐까 아니면 파출부할까. 요즘은 도우미, 가정부 이렇게 부르더라. 나쁜 짓도 아니고 운동도 되고.."라며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이에 창숙은 "나는 괜찮은데 자식은 안 돼. 자식은 부모보다 잘 돼야 하니까"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창숙의 말에 부정은 "맞다. 아빠 말은 다 맞다"며 웃었다. 
이어 "아버지가 나 정 많은 부자 되라고 이름도 예쁘게 지어줬는데.. 아버지..나는 실패한 거 같다. 그냥 내가 너무 못났다. 나 자랑이라고 하지 마. 나 너무 나빠진 거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창숙은 "애기 잘못된 거 때문에 그런 거냐"며 걱정했고 부정은 "아버지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려고 했는데.. 노력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아버지 나는 아무것도 못했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했다. 결국 아무것도 못할 거 같다. 그래서 너무 외롭다. 아버지도 있고 정수도 있는데 그냥 너무 외롭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사는 게 너무 창피하다. 나는 아버지보다 가난해질 거 같다. 더 나빠질 거 같다. 그러면 아버지 너무 속상하잖아"라며 오열했다. 부정의 진심에 창숙은 마음 아파했다.
그 시각 강재는 정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수의를 챙겨 집을 나섰다.  강재는 택시가 잡히지 않자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고 강재는 두 부녀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창숙은 정수에게 전화를 걸어 "잔다는 걸 이제 보냈다. 부정이 잘 부탁한다.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버스 안에서도 부정은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고 부정과 함께 차에 오른 강재는  울고 있는 부정에게 "옷에 다 그러지 말고"라며 손수건을 건넸다. 
이에 부정은 고맙다며 강재가 건넨 손수건에 코를 풀었고 강재는 머뭇거리며 "어지간하면 그냥 드리는데.. 그 수건 비싼 거다. 그냥 버릴까 봐.. 버리지 말고 써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강재는 부정을 쳐다보며 버스에서 내리려고 했고 부정은 버스에서 내리려는 강재를 붙잡았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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