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SNL코리아' 컴백 첫 방송을 화려하게 장식한 가운데, 크루들도 한층 더 독기가 충만해진 채 돌아왔다.
4일 쿠팡플레이 새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병헌이 호스트로 등장해 신동엽, 정상훈, 안영미, 권혁수, 정혁, 레드벨벳 웬디, 김민교, 정경미 등의 크루들과 호흡을 맞췄다.
'SNL 코리아'는 미국 인기 생방송 코미디 쇼 'SNL(Saturday Night Live)' 시리즈의 한국판이다. 정식으로 판권이 수입돼 tvN에서 2017년 방송된 시즌9까지 전파를 탔다. 4년 만에 돌아온 'SNL코리아'는 새로운 플랫폼인 쿠팡플레이에서 리부트돼 기대를 모았다.

이를 위해 첫 방송 호스트로 예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이병헌이 등장해 기대를 모은 상황. 고정 크루들도 전 시즌과 다르게 탈바꿈했다. 터줏대감 신동엽이 굳건히 자리를 지킨 가운데 오랜 멤버 정상훈, 김민교, 안영미, 정경미는 다시 한번 'SNL코리아' 크루로 돌아왔다. 여기에 뉴 페이스로 차청화, 정혁, 레드벨벳 웬디, 김상협, 주현영, 이수지 등이 합류해 감초 활약을 더했다.
특히 'SNL코리아' 크루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객 없이 생방송이 아닌 녹화로 치러지는 이번 방송에서 남다른 끼와 재치로 활력을 더했다. 이들은 이병헌이 첫 등장할 때 'SNL코리아'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라이브 밴드와 함께 열렬한 환호로 '호스트' 이병헌을 반기며 분위기를 달궜다.

본격적으로 콩트가 시작된 뒤에는 오랜 시간 가다듬은 자연스러운 호흡과 안정적인 기량도 빛을 발했다. '19금 코미디 라이브 쇼'를 표방하는 'SNL코리아' 시리즈 특성 상, 조금만 호흡이 어긋나도 어색해질 수 있는 상황. 신동엽은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이병헌과 차진 호흡을 뽐냈고, 정상훈은 안영미와 기다렸다는 듯 '미스터 션샤인'을 수위 높게 패러디 해냈다. 심지어 권혁수는 주력인 성대모사를 살려 이병헌의 전설적인 '짤'인 드라마 '아이리스' 속 명대사 "안돼!"를 찰떡같이 흉내내기도.
이처럼 극적인 상황도 재치있게 소화해내는 크루들의 활약에 'SNL코리아'는 첫 방송부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케이블TV도 뛰어넘어 신생 OTT 플랫폼에서 한층 더 자유롭고 독기 있게 풀어낼 이들의 19금 코미디 라이브가 어떤 폭발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 monamie@osen.co.kr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