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이 오열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에서는 창숙(박인환)앞에서 신세한탄하는 부정(전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정(전도연)은 악플을 써서 경찰에 출석 요구 통지서를 받았다. 이에 남편 정수(박병은)와 시모 민자(신신애)와 말다툼을 하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선 부정은 父 창숙(박인환)의 집을 찾아가 저녁을 함께 먹었다. 부정은 "다시는 고소하지 마라. 한번만 더 고소하면 방송국에 다 터트리고 죽어버릴 거다"라며 창숙이 보는 드라마 속 주인공 아란(박지영)이 자신이 고소한 사람임을 의미하는 말을 내뱉었다.
부정은 저녁을 먹고 창숙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부정은 폐휴지를 줍는 창숙에게 페휴지 줍는 일을 그만 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창숙은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냐. 다들 그러고 사는 거다"라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이에 부정은 "그러고 있으면 사람들이 깔보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창숙은 "나쁜 짓도 아니고 이게 뭐 어때서"라고 대답했다.
이에 부정은 "나도 같이 폐휴지 줍고 다닐까 아니면 파출부할까. 요즘은 도우미, 가정부 이렇게 부르더라. 나쁜 짓도 아니고 운동도 되고.."라며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이에 창숙은 "나는 괜찮은데 자식은 안 돼. 자식은 부모보다 잘 돼야 하니까"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창숙의 말에 부정은 "맞다. 아빠 말은 다 맞다"며 웃었다.

이어 "아버지가 나 정 많은 부자 되라고 이름도 예쁘게 지어줬는데.. 아버지..나는 실패한 거 같다. 그냥 내가 너무 못났다. 나 자랑이라고 하지 마. 나 너무 나빠진 거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창숙은 "애기 잘못된 거 때문에 그런 거냐"며 걱정했고 부정은 "아버지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려고 했는데.. 노력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아버지 나는 아무것도 못했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했다. 결국 아무것도 못할 거 같다. 그래서 너무 외롭다. 아버지도 있고 정수도 있는데 그냥 너무 외롭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사는 게 너무 창피하다. 나는 아버지보다 가난해질 거 같다. 더 나빠질 거 같다. 그러면 아버지 너무 속상하잖아"라며 오열했다. 부정의 진심에 창숙은 마음 아파했다.
창숙은 부정을 위로한 뒤 차에 태워 집으로 보냈고 창숙은 정수에게 전화를 걸어 "잔다는 걸 이제 보냈다. 부정이 잘 부탁한다.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