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차차차' 신민아, 안방극장에 불어넣은 온기..다채로운 감정성 촘촘히 그려내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9.05 07: 41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가 안방극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 역을 맡아 활약 중인 신민아가 겉으로는 차갑고 도도한 현실주의자 같아 보이지만 속은 따듯한 캐릭터의 면면을 제대로 살려내 매회 안방극장에 웃음과 설렘, 그리고 감동까지 전하고 있는 것.
지난 4일 방송된 ‘갯마을 차차차’ 3회에서는 혜진의 따듯한 마음씨가 감리(김영옥 분)의 마음을 움직이고, 두식(김선호 분)의 마음을 더 열리게 만든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자의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두식과 감리, 맏이(이용이 분), 숙자(신신애 분)를 자신의 차에 함께 태우고 서울로 향하는가 하면, 감리를 설득해 임플란트 치료를 받게 하는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

'갯마을 차차차' 방송화면

혜진은 다짜고짜 할머니 3인방과 함께 나타나 ‘차를 태워 달라’고 하는 두식의 부탁을 마지못해 들어줬다. 자신의 일정에 늦을 까봐 초조 해 하면서도 돌아가며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는 할머니들의 요구에 계속해서 휴게소를 들렸고, 갑자기 앞차가 끼어들어 급정거를 하게 된 상황에 조수석에 탄 두식을 자신의 팔로 막아주는 등 무심하면서도 은근히 챙겨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잠든 두식을 위해 시트를 젖혀주는 장면은 새침해 보이는 혜진의 모습 뒤에 가려져 있던 섬세한 배려심이 제대로 드러나 안방극장의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치과 치료가 꼭 필요한 감리가 치료를 거부하자 “돈이 아까워서 치료를 안 하시겠다고요? 그럼 더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가세요”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던 혜진의 가슴 아픈 사연도 공개되며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평생 자신 보다 주변을 챙기고 자식들에게 부담 주기 싫어하는 감리를 보며 혜진은 자신의 아팠던 엄마를 떠올렸던 것. ‘너무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이젠 아무렇지 않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엄마를 잃은 상처가 너무나도 깊은 혜진이었다.
그렇기에 혜진은 ‘부모가 진짜 자식을 위하는 일은 아프지 말고 오래 사는 것’, ‘그깟 돈 몇 푼 물려주려고 아픈 걸 참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부터 챙겨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는 과거 자신이 받았던 상처를 드러냄과 동시에 감리에게 더욱 단호하고 냉정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 감리가 신경 쓰였던 혜진은 결국 직접 감리의 집을 찾아갔고 재료 값만 받고 임플란트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자신에게 왜 이렇게까지 하냐는 감리의 물음에 “오징어 제일 좋아하신다면서요. 저희 엄마는 순대를 좋아했어요. 그냥 그걸 드실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혜진의 모습은 감리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 모습은 누구보다 따듯한 혜진의 매력이 돋보이는 장면으로 안방극장에 온기를 불어넣기 충분했다. 또한 치료를 받고 온 감리가 두식에게 “가가 영께이같은 줄 알안데 아이라니. 겉만 쌩하지 속은 물러터졌싸. 사는 동안 애가 마이 말랐을끼야”라고 말해, 늘 당당해 보이던 혜진이 그간 평탄하게만 살아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케 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아주고, 응원하고 싶게 만들었다.
이렇듯 신민아는 새침한 듯하면서도 여린 내면을 가진 윤혜진의 감정선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회가 거듭될수록 캐릭터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극 초반 서울 깍쟁이 같던 이미지를 조금씩 지우고, 공진에 점점 스며들며 이제는 누군가의 마음도 어루만져 주는 따듯한 인간미까지 선보인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윤혜진’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에 앞으로 ‘윤혜진’이 서울 깍쟁이에서 따듯한 공진 치과의사로 변화해 갈 그 과정을 신민아가 자신만의 감성으로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신민아가 출연하는 tvN ‘갯마을 차차차’ 4회는 오늘 오후 9시에 방송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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