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은지가 JTBC 새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연출 허진호‧박홍수/극본 김지혜/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에서 첫 방송부터 친근함과 현실감 넘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이야기가 밀도 높게 그려진다.
조은지는 극 중 상냥한 동네 약사 ‘순규’ 역을 맡았다. 순규는 어릴 때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일찍 철이 들어버린 인물. 도덕적이며 뚝심도 있지만 알고 보면 외로움이 일상이 되어버린 연약한 여인이기도 하다.
어제(4일) 방송한 1회에서 순규는 부모님의 제사상을 차리며 등장했다. 상차림을 돕고 있지만 음식 놓는 순서를 잘 알지 못하는 우남(양동근 분)을 향해 순규는 ‘홍동백서’를 언급하며 타박하는 모습으로 현실감을 드러냈다. 그때 순규의 동생 딱이(유수빈 분)가 집을 나서자 우남은 “처남 어디 가?”라고 농담했고, 순규는 곧바로 “어디에 대고 처남이래. 이혼 서류에 인주도 안 마른 게”라고 반격해 이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이내 딱이와는 짧은 장면 속에서도 친남매 케미를 여실히 보여줬다. “야, 상 차리다 말고 똥을 언제까지 싸는 거야?”, “오늘 무슨 날인데 자고 들어 온대, 미쳤냐?” 등 순규의 차진 대사에서 동생을 향한 누나의 애정이 느껴졌다. 한편 하얀 가운을 입고, 약국을 찾은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응대하는 순규의 모습까지 비춰지며 그의 따뜻한 성정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배우이자 영화 감독으로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은지는 ‘인간실격’을 통해 안방 극장에도 반가운 얼굴을 비췄다. 그는 첫 방송부터 실제로 주변에 있을 법한 모습의 친구, 가족, 동네 약사로 시시각각 변모하며 내공 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조은지는 극중 각각 찐친, 찐남매 케미를 보여준 양동근, 유수빈뿐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관계성 사이에서 모두와의 찰떡 케미를 자랑할 예정. ‘인간실격’을 통해 조은지가 그려낼 ‘순규’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