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챔피언 프랑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프랑스는 5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D조 5차전’에서 우크라이나와 1-1로 비겼다. 프랑스(2승3무, 승점 9점)는 D조 선두를 지켰다.
프랑스는 지난 2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음바페가 명단에서 빠졌다. 은골로 캉테 역시 발목부상으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선제골은 우크라이나가 쐈다. 전반 43분 야렘축이 우측면을 완벽하게 뚫고 패스를 내줬다. 치간코프가 흘린 공을 샤파렌코가 오른발 중거리포로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때린 공이 호쾌하게 날아가 그물을 흔들었다. 요리스 골키퍼가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강력한 슈팅이었다.
우크라이나가 전반전을 1-0으로 앞섰다. 프랑스는 점유율 62%를 기록했지만 한 골도 뽑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프랑스가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5분 하비우의 헤딩슛이 튀어나오자 마샬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총력전에 나섰지만 결국 프랑스는 끝내 역전골은 넣지 못하고 원정경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인해 프랑스는 역사상 처음으로 A매치 5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는 지난 6월 16일 유로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에 1-0으로 승리한 것이 마지막 승리이다.
이후 1차전 헝가리전 1-1, 3차전 포르투갈전 2-2로 힘겹게 16강에 진출했으나 스위스와 3-3 무승부로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이후 월드컵 예선 2경기에서도 보스니아전 1-1, 우크라이나전 1-1에 그치고 있다.
자연스럽게 월드컵 우승을 이끈 디디에 데샹 감독도 흔들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진이 계속되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지네딘 지단 감독이 프랑스 사령탑에 부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위기의 프랑스는 오는 8일 핀란드와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 나선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