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
FC서울과 전북 현대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1 16라운드 순연경기를 펼친다. 지난 7월 28일 열릴 경기였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됐던 경기다.
서울은 6승 7무 13패 승점 25점으로 최하위다. 전북은 13승 8무 5패 승점 47점으로 2위다. 성남이 대구와 무승부를 기록, 서울은 만약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두면 최하위 탈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지동원과 김진야가 부상으로 결장 가능성이 높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꼴찌를 벗어나지 못해 사상 첫 강등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 최근 2연패를 포함 5경기서 1무 4패를 기록중이다.
이날 홈팀 서울의 라인업은 파격적이었다. 신재원이 원톱에 배치됐고 2선에 권성윤-백상훈-조영욱이 나선다. 중원은 여름과 김진성이 지켰다. 포백은 이태석-오스마르-이한범-윤종규가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양한빈
기성용과 팔로세비치, 가브리엘 등은 대신 벤치에서 출발한다. 심원성이 처음 벤치에 앉았다.
사전 기자 회견에 들어온 박진섭 감독은 "명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먼저 이야기하자면 전부 부상때문이다"라면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꾸린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박진섭 감독은 "팬들이 경기를 포기했냐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절대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어떤 프로도 지려고 나오지 않는다. 나이는 어리지만 잘하는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원성은 전북전이 프로 첫 엔트리에 처음 들어온 것이다. 지금 나오진 선수들이 지금 나올 수 있는 우리팀 수비진의 전부다. 고민을 할 수도 없었고 이게 최선이다. 기성용도 부상이고 가브리엘도 90분 소화가 힘들 것 같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서울의 벤치에는 채프먼-황현수-박주영이 모두 빠졌다. 박진섭 감독은 "채프먼과 황현수는 부상이다"면서 "박주영은 부상은 아니다. 다른 이유다. 이인규를 대신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섭 감독은 "다음 주 경기들이 우리 팀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들이다. 지동원이나 황현수 등 부상자들이 빠르게 돌아와줬으면 한다"라고 간절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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