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김병현, 연봉 237억→버거집 하루 매출 26만원 "광주 채무자"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9.06 05: 19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연봉 237억의 사나이 ‘레전드 투수’ 김병현이 ‘광주 채무자’가 됐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광주에 햄버거집을 차린 김병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화면 캡쳐

김병현은 “광주에 빚이 있다”면서 햄버거 가게를 차린 이유를 밝혔다. 김병현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돌아왔을 때 선수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드리지 못해 마음의 빚이 있다”면서 햄버거집 운영을 통해 마음의 빚을 갚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가게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야구장에 오픈한 가게는 1년 동안 10일 영업에 그쳤고, 그마저도 관객의 10%만 들어왔다. 1년에 50개 정도 판매에 그쳤다는 그는 “아름다운 꿈은 산산조각 났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병현은 직원들과 함께 관중도 없고, 경기도 없는 야구장의 버거집을 찾았다. 김병현은 제대로 정돈이 되지 않고, 위생 상태도 엉망인 매장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직원들과 함께 청소를 시작한 김병현은 ‘기본’을 강조했다.
특히 김병현은 “입점했으니 관리비를 내야 하는데 1년 관리비를 선 지불로 한다. 2000만 원 정도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손해가 쌓인다”며 “이렇게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어떻게 손님을 받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후 김병현은 직원들과 점심을 먹었다. 보리굴비, 홍어삼합, 육전 등 한정식을 먹은 김병현은 “장사는 안 되어도 좋은 음식 먹고 다니고, 더 좋은 앞날이 있을거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점심은 약 11만 원이 나왔고, 김병현은 직원들과 함께 본점으로 향했다. 본점의 점심 매출은 약 18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였다. 오후 장사가 시작됐고, 첫 손님은 서울에서 김병현을 보기 위해 광주까지 내려온 남자 손님들이었다. 김병현은 얼굴을 비추고,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주면서 팬 서비스를 했고, 손님들도 많이 찾아오며 하루 영업을 마쳤다.
김병현은 직원들과 하루 총 매출을 체크했다. 점심 매출을 포함한 하루 총 매출은 26만 2700원이었다. 점심값으로만 11만 원을 썼기에 수익은 15만원 정도였다. 여기에 인건비, 관리비 등을 빼면 빠듯했다. 그럼에도 김병현은 “오늘 고생 많았고, 잘 되고 있다”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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