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의 조기 복귀가 전북 현대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북 현대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1 16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일류첸코의 맹활약과 홍정호의 극적 결승골을 앞세워 FC 서울에게 4-3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지난 7월 28일 열려야 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됐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50점(14승 8무 5패)를 기록하며 선두 울산 현대(승점 54) 추격에 나섰다. 반면 서울은 승점 25점으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이날 부상에서 일류첸코가 깜짝 복귀했다. 그는 지난 8월 25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당시 복숭아뼈 근처 인대 손상으로 인해 장기 결장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사전 기자 회견에서 김상식 전북 감독은 "트레이너가 밤낮으로 공을 들였다. 선수 본인 의지가 강했다"라면서 "훈련하니 몸이 괜찮은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멘탈이 강한 선수여서 선발로 투입했다. 애초 4~6주 주치의 판단이 나왔는데 일류첸코의 의지가 강했기에 이르게 복귀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팀을 위한 의지로 조기 복귀를 선택한 일류첸코. 그의 의지는 경기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팀이 밀리던 전반 30분 멋진 개인기로 팀에게 선제골을 안겼다.
일류첸코는 역습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측면으로 센스있게 흘려주며 최철순의 크로스를 유도했다. 이를 쿠니모토가 쇄도하며 마무리하며 선제골로 이어졌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공격 기점으로 완벽한 활약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일류첸코는 1-1인 후반 10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이끌었다. 그는 최철순이 유도한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발목 부상으로 자칫 부담이 갈 수 있는 상황이나 그는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에게 2-1로 리드를 안겼다.
만점 활약을 펼친 일류첸코는 후반 22분 이승기와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공격 포인트만큼이나 팀을 향한 조기 복귀 의지가 빛났던 일류첸코의 활약 덕에 전북은 4-3으로 역대급 승리를 거두며 선두 울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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