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마무리는 술·운동 전 샤워" 안효섭, 신동엽·서장훈 취향 저격 ('미우새')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9.06 05: 24

배우 안효섭이 애주가 면모로 신동엽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안효섭이 출연해 모벤져스와 만났다. 
안효섭은 최근 방송을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에서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붉은 눈을 갖게 된 하람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극 중 앞이 보이지 않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는 안효섭은 가장 힘든 점을 묻자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보인다는 게 가장 큰 딜레마였다. 보이는 걸 안 보이는 척 하는 게 힘들더라. 동료 배우분들이나 선배님들과 눈을 못 마주치고 연기한다는 게, 소리만 듣고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사극 촬영에 대해서도 "일차원적으로는 너무 춥고 덥다. 아무래도 의상이 두껍기도 하고. 육체적으로 힘들고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사극 말투가 제가 써보지 않은 방식이 많아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답했다.
이날 서장훈은 안효섭이 신동엽과 공통점있다며 매일 하루의 마무리를 술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효섭은 "그냥 하루의 마무리를 저한테 주는 선물처럼 간단하게 먹는다"며 "어제는 녹화가 있으니까 많이 안 마셨고 쉬는 날 많이 마실 때는 소주 2~3병, 조금만 먹고 싶다 하면 한 병 정도 마신다. 거의 혼자 마신다"고 말해 신동엽을 흐뭇하게 했다. 
좋아하는 안주를 묻자 그는 "가벼운 계란찜이나 계란 프라이 편안한 음식을 먹는다"고 답했고, 신동엽은 "다음날 붓지도 않고 살도 안 찐다"며 번데기 안주를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술만 취하면 사랑 고백을 한다는 말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저는 가까울수록 표현을 더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친구들한테 제가 평소에 표현을 잘 못하다 보니까 한 두 잔 씩 먹고 나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하고 안아주기도 하고 술의 힘을 빌려서 표현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운동하러 가기 전에 꼭 하는 의식이 샤워라는 안효섭은 "일어나서 꾀죄죄한 상태로 가서 운동하고 샤워하는게 보통인데 저는 운동하는 과정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상쾌하게 운동하고 싶어서 샤워하고 나간다"고 밝혔고, 서장훈은 "생긴 것은 영 딴판이지만 내 스타일이다. 저도 선수 때 시합 전에 무조건 샤워하고 나왔다"고 반가워했다.
하지만 안효섭은 "선배님이랑은 다른게 저는 끝나고는 또 샤워를 그렇게 안한다. 자기 전에는 하는데 들어와서 새로운 옷은 입지만 땀은 이제 뭐 제 땀이니까"라고 덧붙였고, 서장훈은 "같은 결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다르다. 상극이다 나랑"이라고 태세전환해 폭소케 했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말이 잘 통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좋다. 뇌섹녀라고 하나 제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분이 좋다"고 말했고, 대시하는 편이냐는 말에는 "저는 적극적인 편인 것 같다. 감정을 숨기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안효섭은 17살 때 한국에 혼자 왔다며 "부모님이 걱정이 많으셨다. 제가 돈 벌기 전까지도 계속 걱정하셨다. 제 밥벌이는 하니까 이제는 많이 응원해주신다"고 전했다.
부모님이 보고싶을 때는 언제냐는 말에 그는 "문득 생각날 때가 있다. 제일 생각 많이 날 때는 맛있는 거 먹을 때다.
아무래도 제가 자주 못 뵈니까 뵐 때마다 달라져 있는 모습이 마음이 아프더라. 자주 연락도 드리고 뵈러 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게 아쉽다"고 그리움을 전하기도.
마지막으로 그는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못 해드렸다. 여기 나와서 얘기하는게 웃기긴 한데 많이 사랑하고 조만간 꼭 뵙자"며 영상편지를 보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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