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이 전도연의 극단적 시도를 막았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막는 강재(류준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재는 모친 미선의 집을 찾았고 모친에게 월세를 달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강재 모친은 "다음달에 주면 안 되겠냐. 돈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강재는 "엄마, 나 사랑하냐? 돈이 사랑이다. 다음 달에 꼭 줘라"고 말했다.
이에 강재 모친은 "다음주에 와야지. 네 생일이잖냐. 27살이 되잖아"라고 대답했고 강재는 "봐서"라며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선 강재는 "아버지 어떡하죠? 어쩌다 보니, 제가 다음주에 27살이 된다. 27살에 엄마는 나를 학교에 보냈다는데.. 나는 겨우 돈이란 무엇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다 결국 이 세상에서 가장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한테 돈을 가장 많이 쓴 사람이 아닐까하는 나쁜 생각을 한다. 아버지 돈이 있었다면 뭐든 나에게 주었을 아버지. 사랑하는 아버지. 돈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저는 완전히 잘못된 걸까요? 인간답게 사는 일에 실패한 걸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 아무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혼잣말을 했다.
이어 강재는 클럽을 찾았고 서 실장은 강재에게 "저 새끼는 죽고 싶다. 죽고 싶다 하더니 진짜 죽었다. 우린 피해가 막심하다. 넌 얼마 물렸냐"며 죽은 정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강재는 "몰라. 생각 안 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서 실장은 "저 새끼 때문에 똥줄 탄다. 네가 뒤는 잘 캐지.. 네가 한 건만 해줘라. 똥좀 치워줘"라고 말했다.
이에 강재는 "같이 보낸 세월이 있는데.. 사는 게 힘든 사람이 죽었다. 이 새끼, 저 새끼가 뭐냐. 그리고 지금 막 장례 치르고 온 사람한테 싼똥 치우라고?"라며 분노했다.

한편 부정은 악플 혐의를 받고 경찰서를 다녀왔다. 경찰서에서 나온 부정은 정아란의 사인회장을 찾았고 부정은 아란에게 "낮에 조사 받으러 갔다 왔다. 형사님이 그러더라. 저 보고 싶어 하신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아란은 "선처에 달라고 온 거 아니냐? 넌 똑같네. 자기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고 그냥 가"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이에 부정은 "안 가면 옛날처럼 한 대 치실 거냐"고 말한 뒤 "책 다 읽었다. 한 글자도 안 고치고 몽땅 그대로다. 구차하게 자꾸 편지 쓰게 하지 말고 약속 지켜라"며 자리를 떠났다.
사인회장을 걸어 나오면서 부정은 과거 아란이 부정이 일하는 출판사에 찾아와 폭행을 가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부정은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하지 못했다. 고소는 선생님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는 지금 못할 게 없다. 난 아무것도 잃을 게 없으니까"라며 혼잣말을 되뇌었다.
이후 부정은 아버지 창숙의 집으로 향했고 정아란에게로부터 통화를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부정은 힙겹게 전화를 걸었다.
아란은 "어쩌자는 거냐? 원하는 게 뭐냐? 대체 너 언제까지 할 거니? 네가 쓴 댓글 내리느라 우리가 얼마나 고생하는줄 알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부정은 "우리? 허작가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정아란이 "허 작가 이야기는 하지 말았어야지"라며 분노했다.
부정은 "지금 이 상황에 나한테 할말이 그거밖에 없냐. 경찰서에 드나든 거 아버지가 알고 앓아누웠다. 내가 아는 모든 얘기들, 당신이 잊고 있었던 것까지 다 보게 될 거다. 나는 당신 때문에 직장도, 아이도, 나를 잃었다. 그런데 고작 미안하다는 한마디 못해서 나를 이렇게 만들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난 당신한테 맞은 진단서도 있고, 세상이 모르는 당신 이야기를 알고 있다. 나 오늘부터 쉴드 해제다"라며 경고했다.
그 시각 강재는 편의점을 가던 길에 부정의 통화내용을 엿듣게 됐고 부정이 황급히 계단을 오르는 소리를 듣고 옥상으로 향했다.
강재는 아란에게 걸려오는 부정의 휴대전화를 쥐고 "죽긴 왜 죽습니까. 전화 안 받으면 되지"라고 말하며 부정의 죽음을 막았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