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좀 봐" 디발라, 경기 중단에도 메시 조끼에 웃음 '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9.06 08: 33

심각한 상황에도 웃음꽃은 폈다. 파울로 디발라(28, 유벤투스)가 리오넬 메시(34, 파리 생제르맹)을 보고 '빵'하고 터졌다.
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클라린'은 "디발라가 사진기자에게 제공된 조끼를 입은 메시를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면서 아르헨티나 방송 'TyC 스포츠'가 올린 동영상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이 영상에는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가 동료들과 뭔가 심각하게 의견을 주고 받고 있는 가운데, 뒤에 있던 디발라가 등 뒤에 '사진'이라고 적힌 사진기자용 조끼를 입은 메시를 보고 웃는 모습이 담겼다. 클라린은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서도 디발라가 유쾌하게 웃었다고 전했다. 

[사진]SNS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6라운드 경기는 시작 5분 만에 중단됐다. 이는 브라질 보건 당국이 아르헨티나 선수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을 이유로 경기를 멈춰 세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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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아르헨티나 선수단과 이야기를 나눴고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들어가 버렸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아르헨티나의 지오바니 로 셀소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이상 토트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이상 아스톤 빌라) 4명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을 이유로 즉각적인 격리 조치를 요구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방역 규정은 영국에서 입국한 방문자의 경우 14일 동안 의무적으로 자가격리에 나서야 한다. 이 때문에 브라질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차출하지 않았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EPL 선수 4명 중 로 셀소, 로메로, 마르티네스 3명을 선발 명단로 내세웠다. 
경기장에서는 브라질 선수단과 브라질 보건 당국 관계자가, 실내 라커룸 앞에서는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이번 사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메시는 "우리는 사흘 전부터 여기 있었는데 왜 호텔에는 오지 않았나"면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디발라의 웃음은 관심이 되기에 충분했다. 
[사진]메르카도 리브레
메시가 왜 사진기자용 조끼를 입게 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기 유니폼을 벗은 뒤 다시 경기장에 나가면서 급하게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메시가 입은 이 조끼는 얼마 되지 않아 '메르카도 리브레'라는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 뜻밖의 인기를 누렸다. 
한편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경기 시작 50분 만에 이번 경기를 취소했다. 추후 경기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관련 보고서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기로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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