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더 비크 에이전트, "호날두 영입, 우리에겐 나쁜 소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9.06 10: 2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복귀가 도니 반 더 비크(24)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유벤투스에 결별을 통보한 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접촉했다. 하지만 맨유 레전드들과 수뇌부가 구단 출신 최고 스타를 지역 라이벌에 빼앗길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급작스럽게 호날두의 맨유행이 결정됐다. 
지난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뛰었던 호날두는 영국에 도착, 자가격리에 나서고 있다. 닷새 동안의 자가격리 후 이번 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이끄는 맨유 훈련에 합류할 예정인 호날두는 오는 11일 뉴캐슬과 홈경기에서 두 번째 맨유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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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반 더 비크의 에이전트 귀도 알베르스는 네덜란드 '지고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도착했을 때 우리에게는 나쁜 소식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폴 포그바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뛰고 있는데 호날두가 왔다는 것은 미드필드에 한 명이 더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반 더 비크는 큰 기대 속에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알베르스는 "우리는 솔샤르 감독, 이사회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먼저 클럽을 찾았고 마침내 에버튼 이적이 결정됐다"면서 "우리는 마르셀 브란즈 단장, 파하드 모시리 구단주와 협상을 가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마감 시한 전날밤 솔샤르로부터 구단은 이적이 불가능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훈련에 참가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씁쓸해 했다. 반 더 비크는 지난 시즌 4경기 선발에 나서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 좀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은 상태였다. 
알베르스는 "지금 반 더 비크가 카라바오컵이나 FA컵, 유럽경기에만 출전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반 더 비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 위해 잉글랜드로 갔다"면서 "지난 여름과 비교했을 때 솔샤르 감독과 진행됐던 대화 방식에서 상황이 분명해졌다. 반 더 비크가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충분히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름에도 아주 열심히 훈련했다. 일주일만 쉬었다. 나머지 시간은 최고의 몸상태를 위해 훈련했다. 그는 완전히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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