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 감독, 강명원 단장과 FC서울 동반 사퇴.. 후임은 안익수[공식발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9.06 14: 13

 FC서울 박진섭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FC서울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진섭 감독이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단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구단은 고심 끝에 박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후임으로 안익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또 강명원 단장도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서울 전날(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16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전북 현대에 3-4로 패했다. 서울은 승점 25에 머물며 전북전에서 패해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1위 성남(승점 27)과는 2점 차이.
그러자 경기 전부터 서포터스석에 걸개를 빼고 선수단 버스 입구에 안티 문구를 설치했던 서울 팬들은 선수들의 퇴근길에 직접 비난 걸개를 들었다.
서울 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박진섭 감독과 주장 기성용이 직접 나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 감독은 확성기를 들고 “감독으로서 죄송하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진다.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라며 “선수들은 강등을 당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고 뭐든지 다 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질책도 많이 하시지만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선수들이 끝까지 힘내서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다. 응원해주시면 선수들이 더 힘을 낼 것이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서포터들이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묻자 기성용은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지 못해 죄송하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변명으로 들릴 것"이라면서 "성원에 보답하는 순위로 보답했어야 하는데 많이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기성용은 "그래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다음 경기부터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라면서 "어떤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이기 힘드실 것 안다. 나도 책임을 다 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서울 제14대 감독으로 선임된 안 감독은 1998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안 감독은 최근 선문대학교 사령탑으로서 2020년 U리그 왕중왕전 우승 및 2021년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FC서울 수석코치로 팀을 지휘하며 FC서울을 K리그 최정상 자리에 올리는데 큰 공헌을 한 바 있다.
안익수 감독은 오는 12일 치러지는 성남FC와의 경기부터 FC서울 지휘봉을 잡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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