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성경, 불교는 불경, 배구는 김연경" 여제가 꼽은 최고 응원 문구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9.06 16: 04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국가대표 은퇴에 대한 소감과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연경은 6일 미디어와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도쿄 올림픽을 되돌아봤다. 또 국가대표 은퇴 심경을 꺼냈다. 올림픽 경기 후 빈 코트를 바라보는 모습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는데, 그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매 경기마다 했다”고 말했다.
그런 김연경을 향한 팬들의 응원은 끊이지 않았다. 김연경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한국에 와서 지냈다. 실감을 많이 한다”면서 “올림픽이 참 큰 대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되돌아봤다.

김연경. /jpnews@osen.co.kr

김연경은 짜릿했던 경기도 떠올렸다. 그 경기는 한일전이었다. 김연경은 “가장 짜릿한 경기는 한일전이었다. 특히 12-14에서 역전승으로 마지막 세트를 마무리 했다. 역전승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그때가 제일 기억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도쿄 올림픽 이후 김연경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오래 뛴 만큼 많은 기억을 안고 있다. 팬들의 독특한 응원 문구도 기억했다. 김연경은 “SNS에 하트를 많이 보내주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교회는 성경, 불교는 불경, 배구는 김연경' 문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역주행 했다. 재미있고 기발한 문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제 중국으로 향한다. 이후 계획은 정해진 게 없다. 유럽이나 미국 등 다른 해외 리그도 고민 중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김연경은 “앞으로 선수 생활이 남았다. 다들 은퇴 이야기를 하시는데 국가대표만 쉬는 것이다. 선수 생활은 한다. 목표를 잡은 것이 최고의 기량을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까지 잘하는 구나', '나이가 들었지만 잘 하네'라는 말을 계속 듣도록 관리하겠다. 그런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방송도 많이 찍고 하지만 난 '배구인'이다. 예능 프로그램을 나갔지만 스포츠 기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줘서 좋았다. 앞으로 뒤에서 열심히 대표팀을 도울 것이니 많은 관심 보내주시길 바란다. 여자 배구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