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중동축구 비판에 응답한 레바논 감독 “수비만 해서 원하는 결과 낼 수 없다” [오!쎈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9.06 19: 54

손흥민(29, 토트넘)의 이라크전 작심비판에 대해 레바논 감독도 응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일 1차전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긴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레바논 역시 1차전 UAE와 0-0으로 비겼다. 결전을 하루 앞두고 레바논 이반 하섹 감독의 비대면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전 목표에 대해 하섹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날씨 적응에 어려웠다. 한국까지 오면서 여독도 있다. 내일 경기는 많이 대비했다. 한국은 그룹에서 1위 후보다. 내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좋은 경기결과를 얻고 싶다. 수비적으로 나가지 않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내일 두 팀에게 모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한국전 전략에 대해 하섹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 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선수를 막아야 한다. 한국에는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러시아 리그와 K리그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한국전 전략은 비밀이다. 다만 수비적으로 경기해서는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없다”며 답했다.  
이라크전 후 손흥민은 “이래서는 축구가 발전할 수 없다”며 이라크의 시간끌기를 비판했다. 레바논 역시 한국과 대결에서 ‘침대축구’를 했던 팀이다. 심지어 레바논 취재기자 역시 감독에게 ‘한국전 일부러 승점 1점을 노릴 것인가?’라는 노골적인 질문을 했다. 
이에 하섹 감독은 “우리도 한국과 이라크전을 봤다. 한국이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이라크 수비가 좋았다.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운이 나빴다. 구체적인 전략은 말할 수 없지만 한국전에서 압박을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공언했다. 
레바논은 주전 미드필더 바셀 즈라디 등 여러 선수가 코로나 밀접자 접촉으로 한국원정에 불참했다. 하섹 감독은 “즈라디 한 선수만 결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선수가 결장한다.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 다음 경기 준비가 돼있다.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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